‘트리플더블’ 오세근, “패스도 잘하는 선수 되고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2 21: 07

오세근(30·KGC)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안양 KGC는 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부산 kt를 81-66으로 격파했다. KGC는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t는 1승 7패로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세근은 4쿼터 막판 사이먼에게 패스를 성공시키며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완성했다. 본인의 프로 두 번째 트리플더블이다. 오세근은 지난 2012년 3월 4일 삼성전에서 27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기분 좋다. 트리플더블보다 경기내용이 전보다 좋았다. 그게 더 와 닿는다. 개인적으로 트리플더블을 했지만 에러가 많이 나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이먼은 마지막 오세근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뒤 자기가 더 기뻐했다. 오세근은 기록달성을 알았냐는 말에 “마지막 패스가 언젠가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어시스트 하나 남은 상태는 몰랐다. 패스도 잘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기윤이도 있지만 밖에서 패스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나도 그 역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초반에 너무 잘 풀렸다. 공격보다 수비나 패스위주로 풀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연패에 도전하는 KGC는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이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우승이 동기부여가 된다. 사익스와 이정현이 빠졌지만 충분히 도전할만한 선수들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치르다보면 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사익스와 이정현의 대체자인 이페브라와 강병현이 중요하다. 오세근은 “이페브라도 능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중요할 때 한 방이 아쉽다. 희종이 형도 있고 병현이 형도 있다. 병현이 형도 시간을 가지면 올라올 것이다. 희종이 형이 워낙 수비나 리바운드면에서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요즘 슛 감각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KBL에 적수가 없는 ‘킹’세근이다. 그는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뛰면서 전체적인 것이 보인다. 연차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신인 때보다는 여유가 있다”면서도 “모든 팀 빅맨들이 날 막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다. 다 경쟁자라 생각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임한다”며 방심은 경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