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TEX, 추신수 트레이드 추진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03 06: 55

계약 당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추신수(35·텍사스)를 둘러싼 현지 언론의 냉정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다. 현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것이 구단에 더 나은 길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는 것은 씁쓸하다.
지역 유력 언론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는 2일(한국시간) 2017년 텍사스의 우익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2018년 대략적인 전망도 내놨다. 그랜트는 올해 공격적인 측면에서 신인 시즌부터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노마 마자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면서도 유독 추신수에게는 박한 점수를 줬다. 절대치에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연봉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우선 수비는 추신수와 마자라 모두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랜트는 “2017년 우익수 포지션에서 5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29명이었는데, 팬그래프닷컴의 수비 지표 평가상 마자라가 18위고 추신수가 27위였다”면서 텍사스의 우익수 수비력이 리그 최하위권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랜트는 “마자라는 우익수로는 느렸고, 추신수도 크게 낫지 않다. 또한 수비에서의 망설임도 있었다”고 추신수의 수비 능력에 물음표를 드러냈다.

그랜트는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4시즌 동안 시즌당 외야수로 평균 84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연간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걸리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다. 2017년에는 75경기에 그쳤다”면서 “만약 그가 2018년에도 (팀의 일원으로) 돌아온다면, 이 숫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우익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뛰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텍사스가 추신수를 정리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해 흥미를 자아냈다. 그랜트는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추신수를 옮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여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이자,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랜트는 트레이드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추신수는 앞으로 3년간 6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그의 가장 좋은 쓰임새는 지명타자 포지션이며, 출루율이 가장 큰 가치”라면서 “이런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추신수의 연봉을 많이 떠안거나, 혹은 유사한 다른 ‘나쁜 계약’을 가진 선수를 대가로 받아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랜트는 결론적으로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의 딜을 성사시킨다면 마자라가 100경기 안팎의 수비 출전을 가져가면서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신수에 대한 평가가 점점 박해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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