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다르빗슈 실패 LAD, 아리에타 영입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3 06: 07

LA 다저스의 다르빗슈 유(31)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타깃은 시카고 컵스에서 FA로 나오는 투수 최대어 제이크 아리에타(31)가 될까.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LA 다저스가 곧장 오프시즌을 맞이한다. FA로 풀리는 선수는 투수 다르빗슈 유, 브랜든 모로우, 토니 왓슨,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등 6명.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3차전과 7차전에서 모두 1⅔이닝 4자책점으로 무너져 2패 평균자책점 21.60이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저스 우승 실패의 원흉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지만, 다르빗슈는 경기 후 "다저스에 남아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

MLB.com이 운영하는 '스포츠 온 어스'는 '다저스의 오프시즌 가장 큰 궁금증은 다르빗슈와 재계약할지 아니면 다른 최상급 선발투수를 영입할지 여부다. 현재 예상되는 내년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시 우드, 마에다 겐타, 류현진이지만 5명 모두 부상 또는 기량 저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커쇼는 지난 4년 중 3년이나 30경기·200이닝 투구를 못했다. 내년 38세가 되는 힐은 2007년 후 가장 많은 135⅔이닝을 던졌다. 우드는 올 시즌 갈수록 구속을 잃었다. 류현진은 2015~2016년 2년간 어깨 수술로 결장했다'며 각자 내구성과 기량 저하 가능성이 있어 선발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후스포츠'는 다르빗슈와 함께 FA 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아리에타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아리에타에게 완벽한 이적 팀은 다저스'라며 월드시리즈에 부진했던 다르빗슈보다 아리에타가 투수 FA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했다.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을 통틀어 평균자책점(2.67)·피안타율(.201) 3위에 WAR(18.5)은 5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리에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9경기 통산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며 큰 경기에 강한 아리에타가 다저스의 '10월 울렁증'을 극복하게 할 적임자라고 봤다.
지난 2015년 33경기에서 229이닝을 던지며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탈삼진 236개로 사이영상을 차지한 아리에타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97⅓이닝 18승8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30경기에서 168⅓이닝 14승10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성적이 하향세란 점이 걸림돌이지만 올 겨울 FA 시장에서는 가장 주목받을 정상급 선발이다. /waw@osen.co.kr
[사진] 다르빗슈-아리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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