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불발’ 다저스, 오타니 눈독? 몸값이 관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3 10: 52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 영입에 나설까.
다저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1-5로 패하며 29년 만의 우승도전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2018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패배의 충격이 더 크다.
클레이튼 커쇼는 “아직 내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다시 돌아올 것이란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월드시리즈 우승 재도전을 시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것이다. 오늘의 준우승으로 선수들이 더 우승을 갈망할 것”이라 전했다.

다저스는 이미 최상급의 전력을 자랑하지만, 보강해야 할 포지션도 있다. 특히 다르빗슈가 부진했던 선발투수진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LA 타임즈 앤드류 맥컬러프 기자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다르빗슈와 재계약은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다르빗슈가 몸값을 낮춘다면 다저스는 컵스의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기존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겐타 마에다, 류현진이 있고,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도 어깨부상에서 돌아온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류현진은 여전히 치열한 선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설도 있다. 오타니는 지난 10월 25일 오른발 관절 뼈조각 내시경 제거수술을 받고 3개월의 재활에 돌입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의지를 굳힌 상태다. 그는 내년 2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까지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A 타임즈는 “다저스가 일본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할 기대도 하고 있다. 다만 오타니는 다저스에게 아주 비싼 아이템이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오스틴 반스가 2018년에도 빅리그 최소연봉을 받는다. 저스틴 터너의 계약도 2019년까지다. 로건 포사이드에게도 900만 달러의 여유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결국 다저스가 오타니를 사고 싶어도 우승 재도전을 위해 먼저 잡아야 할 주축전력들이 많은 셈이다. 과연 다저스가 다시 한 번 거금을 투자해 우승도전에 나설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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