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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전자랜드, 셀비와 박찬희 공존문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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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서정환 기자]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SK를 82-79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5승 4패가 됐다. 선두 SK는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바꾼 뒤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직하게 골밑을 지켜주는 브라운의 가세로 강상재 등 국내포워드진까지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차바위 등 슈터들도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해준다.

유일한 문제는 박찬희와 조쉬 셀비의 공존이다. 높이가 약한 전자랜드는 실질적 1순위로 셀비를 뽑았다. 셀비는 뛰는 시간만큼은 엄청난 득점생산력을 자랑한다. 셀비는 평균 27분을 뛰면서 20.7점을 넣고 있다. 3점슛 시도가 적다는 비판도 kt전 6개 중 5개를 꽂으며 풀었다. 셀비가 뛰는 동안 적어도 전자랜드가 득점걱정은 덜었다.

문제는 높이가 낮은 전자랜드가 1,4쿼터에 대부분 브라운으로 가야한다는 사실. 셀비가 잘하는 것은 다 알지만, 셀비가 뛰면 골밑수비에서 너무 큰 구멍이 뚫린다. 브라운도 잘하기에 셀비가 승부처에 뛸 명분이 없다.

2,3쿼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셀비가 대부분 공을 만지면서 주력으로 뛰어야 할 박찬희의 비중이 너무 줄어든다. 셀비와 박찬희 모두 기량이 출중하지만, 같이 뛰면서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는 셈이다. 박찬희는 슈팅문제로 2번으로 기용하기도 애매하다.

SK전에서 셀비는 18점을 올렸지만 13점에 3쿼터에 집중됐다. 박찬희는 23분을 뛰면서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찬희의 손끝에서 터지는 전자랜드 특유의 속공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두 선수를 경기 흐름에 따라서 기용하겠다. 찬희 수비가 셀비쪽에 도움수비를 많이 온다. 공간을 만들어주려 한다.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박찬희도 이겨내야 한다. 슛을 믿고 던지라고 한다. 누구든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뛰는 것이다. 믿고 만들어 가야 한다. 박찬희는 수비형 선수다. 눈에 안 보이는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국 박찬희가 슈팅능력을 키워야 그도 살고 셀비도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셀비를 1,4쿼터에 기용하려면 국내빅맨들의 수비능력도 향상돼야 한다.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 등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전가의 보도라도 휘둘러야 진가가 나온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셀비의 공존문제를 풀지 못하면 아직 전력을 100%를 발휘한 것이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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