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 "오승환, 잔류시 연봉 삭감 불가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4 07: 37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복귀를 희망한다. 다만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미국 NBC 방송 산하 매체 'KSDK'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투수 랜스 린, 후안 니카시오, 잭 듀크와 더불어 세인트루이스에서 FA로 풀렸다.
KSDK는 '랜스 린은 합당한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니카시오도 세인트루이스 불펜에 돌아올 수 있지만 오승환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2017년은 실망스런 해였지만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승환은 시즌 막판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함께하는 게 가장 좋다"며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올해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많은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돌아올 때는 좋은 모습으로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승환은 "지난 몇 년간 몸 전체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다음에 돌아오면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시절 2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까지 최근 4년간 엄청난 강행군을 소화했다.
KSDK는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오승환에 대해 연봉 275만 달러 옵션을 실행했지만, 지난해 기록에 비추어볼 때 이번 오프시즌에 그보다 많은 금액을 받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2016년 첫 해 연봉은 250만 달러였고, 지난해 25만 달러가 상승했다. 팀에 남는다면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조건이라면 잔류는 쉽지 않다.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메이저리그 다른 팀을 알아보거나 일본 또는 한국으로 유턴을 해야 한다. 오승환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내년에도 야구를 계속한다는 것이다"며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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