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선택’ 휴스턴, 알투베와 2018년 옵션 실행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4 07: 37

당연한 선택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와의 옵션을 곧장 실행으로 옮겼다.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를 재패한 휴스턴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호세 알투베의 2018년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미룰 필요가 없던 움직임이었다. 알투베는 내년 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휴스턴과 알투베는 지난 2013시즌 중반, 2014시즌부터 시작되는 4년 12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2018년과 2019년에는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휴스턴으로서는 내년 시즌 알투베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었다. 2013시즌 알투베는 타율 2할8푼3리 5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8의 기록을 남기는데 그쳤다. 그저 평범한 성적을 올린 키 작은 내야수에 불과했다. 휴스턴과 알투베 입장에서는 모두 납득할 만한 금액의 장기계약이었다.
그러나 계약 첫 시즌인 2014년부터 알투베는 ‘괴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2014년 타율 3할4푼1리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오르며 비약적인 성장을 시작한 알투베는 올 시즌까지 매년 타격 부문 3위 이내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타격왕의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루수 실버 슬러거를 타냈다. 올 시즌 역시 알투베의 실버 슬러거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이제는 MVP의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다. 여기에 키스톤 콤비인 카를로스 코레아와 함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지난 4년 간 연 평균 312만5000달러의 금액으로 리그 최고 공격력을 갖춘 2루수를 썼던 휴스턴이었는데, 내년에도 휴스턴은 알투베를 600만 달러의 '저렴한' 연봉만 주고 활용할 수 있다. 2019년에 책정된 구단 옵션 역시 650만 달러에 불과하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