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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언’ 최지만, 험난한 MLB 정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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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매년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들기고 있는 최지만(26)이 다시 새 소속팀을 구한다. 2018년은 MLB 정착의 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맷 에디는 4일(한국시간)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이동을 다루면서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올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뛰었던 최지만은 시즌이 끝난 뒤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번에도 신분의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올해 트리플A 87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5홈런, 6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서는 정상급 성적을 냈다. 그 결과 지난 7월 MLB 무대도 밟을 수 있었다. 주전 1루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에 찾아온 기회였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쳤다. 타율도 2할6푼7리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OPS는 1.067이었다. 하지만 양키스의 장기적인 1루 구상은 최지만은 없었다. 유망주 선수들이 복귀하자 자리가 사라졌고, 7월 20일 양도선수지명(DFA)된 끝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양키스의 장기 구상을 고려하면 최지만이 팀을 떠나기로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최지만은 2015년 이후 시애틀, 볼티모어, LA 에인절스, 양키스까지 총 네 팀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 데뷔의 꿈도 이뤘다. 하지만 확실히 정착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지만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국내 유턴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로 돌아오면 2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큰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선뜻 잡기는 어려운 카드다. AAAA급 선수이기에 더 그렇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MLB 무대에 대한 도전의식과 미련이 더 강할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MLB에서 새 계약을 물색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타격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중·장거리 타자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트리플A에서는 2년 연속 OPS가 0.900을 넘겼다. 적어도 마이너리그에서 더 이상 검증할 것은 없는 타자라고 볼 수 있다. 최지만의 가치를 알아주는 팀이 겨울에 등장할지, 그렇다면 MLB에 정착하는 계기가 찾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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