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전자랜드 포워드진, 끈끈함으로 이끈 5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5 16: 51

인천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 라인이 한 발 더 뛰면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 결과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가는 길목을 선점했고, 5연승을 이끌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0-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연승으로 시즌 성적 6승4패로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연승이 2연승에서 중단되면서 5승5패로 5위로 주저앉았다.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맞붙었다. 쉽게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양 팀이었다. 변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현대모비스보다 훨씬 끈끈했고 조직적이었다. 특히 장신 포워드 라인이 내외곽, 공수를 가리지 않고 코트 곳곳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전자랜드 포워드 라인의 신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정효근(202cm), 강상재(200cm), 김상규(201cm), 이정제(203cm)가 버틴 젊고 활기 넘치는 포워드 라인은 전자랜드의 자랑이다.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너지를 낼 수만 있다면 전자랜드의 경기력과 조직력은 극대화 될 수 있었다.
이날은 이들의 경기력이 극대화된 날이었다. 외곽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오픈 기회를 잡았고, 골밑에서는 투쟁심으로 박스 아웃을 해내면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공수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브랜든 브라운이 가세하면서 든든한 골밑 자원이 생기자 이들의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졌다. 
1쿼터에는 강상재와 정효근이 내외곽을 오가면서 3점포와 골밑 슛을 터뜨렸다. 골밑 수비도 놓치지 않고, 높이로 상대를 위협하고 블록슛까지 해냈다. 이정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기여했다. 이종현과 블레이클리가 버틴 현대모비스의 골밑에서 분투하면서 리바운드 전쟁에 가담했다. 2쿼터에는 김상규가 식스맨으로 등장해 힘을 실었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 라인을 차단하기 위해 2-3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그러나 한 발 더 뛰고 움직인 장신 포워들 라인의 움직임으로 인해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 모든 부분에서 뒤졌다. 하이포스트로 파고드는 포워드진의 움직임을 잡아내는데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렇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을 10점 가까이 앞설 수 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3쿼터에 이들은 다소 주춤했다. 턴오버가 나오기도 하면서 모비스의 추격전에 휘말렸다. 그러나 정효근이 3쿼터 종료 2분 15초 전, 돌파에 이은 원핸드 덩크슛으로 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고, 이후 레이션 테리의 골밑 슛을 블록해내며 추격 분위기를 잠재웠다. 
결국 분위기를 다잡은 전자랜드였다. 4쿼터에도 정효근, 강상재, 김상규 등이 움직임과 집중력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를 잠재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정효근이 12득점 3리바운드, 강상재가 15득점 7리바운드, 김상규 7득점 3리바운드, 이정제가 4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신 포워드 군단의 힘은 5연승의 큰 원동력이었다. /jhrae@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