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김혜수 ”여성 느와르 장르 부담...지속적으로 나와줬으면“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07 12: 00

배우 김혜수가 여성 느와르라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수는 7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여성 느와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없다. 배우를 떠나서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런 영화에 끌린다. 그런데 그런 영화를 몇 개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없다. 그런 영화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영화가 그런 면에서 완성도와 성패와 상관없이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 시도가 강렬한 파장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모든 영화는 관객이 판단을 하는 거고. 그런데 저는 느와르라는 자체가 많은 분들이 실제로는 굳이 싫어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거다. 매혹이라는 키워드가 있기 때문에“라고 느와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성 느와르라는 단어가 부담이 되기도 했다는 그는 ”그런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개봉할 때가 되니 좀 그렇더라. 실제 관객분들도 여성영화가 왜 이렇게 제한적이냐. 스토리건 분량이건 캐릭터건 주체적이지 않냐 하시는데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성은 이성이 멋지게 나오는 것을 보고싶고 그렇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영화라는 산업이 더 펼쳐지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보고싶어 했고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 같다. 여배우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갈증이 관객들에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에 부응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들이 적지만 지속적으로 줄기차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 영화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김혜수, 여성 중심 느와르 부각이 되다보니 정말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누군가나 배우들의 가능성을 절대 막아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누군가가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게 김혜수여서가 아니라 관객들이 진심으로 이런 영화를 보고싶어하고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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