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양홍석보다 돋보였던 ‘4순위’ 안영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8 06: 08

실력과 기량은 지명순서가 아니다.
서울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를 94-75로 눌렀다. 9승 2패의 선두 SK와 4연패의 꼴찌 kt(1승 9패)의 명암이 엇갈렸다.
전체 1순위 신인 허훈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허훈은 데뷔전서 15점, 7어시스트, 2스틸로 단연 돋보였다. 2순위로 뽑힌 양홍석과 4순위로 지명된 안영준도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195cm로 장신인 두 선수는 두 팀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안영준은 이미 5일 오리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6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프로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엇다. 반면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온 터라 더 긴장이 됐다.
3쿼터 후반 양홍석이 처음 코트에 투입됐다. 양홍석은 곧바로 안영준과 매치업을 벌였다. 안영준이 양홍석을 제치고 먼저 프로 첫 골을 성공했다. 뒤질세라 양홍석도 안영준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양홍석은 프로 첫 자유투를 실패했다. 그는 2구는 성공하며 데뷔 첫 득점을 했다. 안영준은 3점슛까지 성공했다. 반면 양홍석은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아무래도 첫 경기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안영준은 7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으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도움이 됐다. 활약상에서는 아무래도 안영준이 양홍석을 압도한 경기였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양홍석과 안영준 둘 다 원석이다. 누가 먼저 프로에 적응하느냐가 목표다. 신인선수는 개인기량도 중요하지만 팀과 잘 맞아야 한다. 안영준이 프로팀에서 잘 적응하도록 감독으로서 돕겠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SK에서는 최준용과 최부경이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빠진다. 김민수, 김우겸 등 기존 자원들이 중요하다. 안영준도 연세대 선배 최준용의 역할을 맡게 된다. 문 감독은 “안영준이 아직 어리지만 최준용이 빠진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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