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비자 못 얻으면, FA 3루수 영입 필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8 06: 07

강정호의 비자 문제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의 프리에이전트 전략까지 좌우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진행 중인 자유계약시장, 피츠버그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하면서 강정호의 비자 문제, 그리고 피츠버그의 3루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음주 운전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실패하면서 올해 한 경기도 뛸 수 없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 여념이 없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비자 발급과 복귀를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1년 동안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었다. 지난해 강정호 없는 피츠버그의 득점은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그쳤다.
매체는 외야수이자 ‘해적단 선장’ 앤드류 매커친의 거취 문제와 묶어 강정호를 둘러싼 이슈들을 정리했다. 매커친은 올 시즌 이후 1475만 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구단은 아직 이 옵션을 실행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매체는 “만약 매커친의 팀 옵션을 실행하더라도,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관련 난제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시즌 종료 직전,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어디에 있을지 모를 경우, 우리는 강정호가 여기에 없는 것을 예상하고 구단 계획을 짜야 한다”면서도 “만약 강정호가 비자를 얻어 미국에 돌아올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 매체는 “만약 강정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피츠버그는 데이빗 프리즈를 도와줄 3루수를 찾아야만 한다”고 전했다. 프리즈는 올 시즌 130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3리(426타수 112안타) 10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9의 성적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인 프리즈였다. 그러나 매체는 “프리즈가 내년 4월이면 만 35세 나이가 된다. 그리고 프리즈는 애초에 강정호를 대체하는 자원이 아닌, 강정호를 보조하고 보완하기 위해 계약선 선수라고 클린트 허들 감독도 말한 바 있다”고 전하며 프리즈가 풀타임 3루수이자 강정호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이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조쉬 해리슨이 2루수 뿐만 아니라 3루수로 활용 가능한데, 수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애덤 프레이저를 2루수로 기용해야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팀 내 보완책은 공격력 공백을 채울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매체의 결론이었다. 매체는 “에두아르도 누네즈, 토드 프레이저, 유넬 에스코바 등 3루수 프리에이전트 자원들은 의미 있는 선수들이다”면서 “누네즈가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 3루수, 2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 등을 소화하면서 타율 3할1푼3리 1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고 역설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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