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가겠다" 도전 의지 첫 공식 표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8 06: 22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7일 대형 에이전시 'CAA' 네즈 발레로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7일 지바현 가마가야의 2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내 의지로 에이전트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아직 소속팀 니혼햄의 포스팅이 결정나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도 에이전트에게 맡겨놓았다"며 "일본에서 5년간 최고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폐를 끼쳤지만 니혼햄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감사함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시즌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발목 통증을 없애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고,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일본시리즈까지 일본야구의 시즌 전체 일정이 끝나자 오타니도 마침내 입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향후 미국과 일본간의 포스팅 시스템 제도가 새롭게 정비되는대로 오타도 니혼햄 구단과 논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미 올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용인할 의향을 비쳤다. 니혼햄 관계자도 "구단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니혼햄 구단은 오타니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분위기다. 트레이너와 통역원을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시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스포츠호치는 '2012년 다르빗슈 유는 니혼햄 수석 트레이너와 함께했고,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는 라쿠텐 홍보부장과 함께 움직였다'며 오타니도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뜨겁다. 시즌 중에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복수의 구단 수뇌부들이 직접 일본을 찾아 오타니를 관찰하고 갔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거의 구단이 원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며 쟁탈전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포스팅 시스템은 2000만 달러로 최고 금액이 제한돼 있었지만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되면서 새로운 제도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겨울 바뀐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외국인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해 계약금이 낮게 책정된다. 만 23세 오타니는 당장 금전적인 손해가 따르지만 도전 의지를 굳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