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노조-대리인 접촉’ 오타니, ML 도전 본격 시동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9 07: 55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도전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 관계자들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관계자들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직접 에이전트사까지 결정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내비친 오타니다. 에이전트사도 본격적으로 오타니의 성공적 입성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MLB.com은 “형식적인 미칭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선수노조를 통해 전달될 것이다”면서 “NPB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의 새로운 규정을 담당하는 관계자에게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NPB와 MLB 간의 새로운 선수 이적에 관련한 협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호로도 표시되는 이번 만남이다.
또한 “선수 노조는 아직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니기에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같은 자격으로 오타니를 돕기로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만 25세 이하로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룰에 따른 계약금 제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현재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해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룰을 위반해 계약금 한도를 뛰어 넘은 구단들은 해당 년도 신인들에게 최대 3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안겨줄 수는 없다. 현재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 12개 구단들이 해당된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와 MLB 사무국간의 선수 이동 조약에 따라 현재 포스팅시스템 상한선은 최대 2000만 달러다. 그러나 이 조약 역시 만료되기 직전이라,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
오타니 측이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조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측도 오타니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했다.
선수 이동 협약과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룰이 오타니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 그러나 오타니가 새로운 협정의 시범 케이스가 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전망. MLB.com은 “그의 이도류 재능과 상황이 특수한 케이스인 것은 양 측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그가 시범 케이스로서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