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제 진짜 '배우' 류화영이 보인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9 16: 10

'청춘시대' 강언니도 지웠다. 류화영이 '매드독'을 통해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캐릭터 소화도 가능하다는 걸 매회 입증해내고 있다. 이제는 진짜 배우의 옷을 제대로 입은 류화영이 보인다. 
류화영은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뛰는 놈 위를 제대로 날아다니는 체조선수 출신 보험조사원 장하리를 연기하고 있다. 나쁜 놈을 때려잡는 보험 범죄 조사를 위해서라면 순진한 대학생부터 섹시한 여전사까지 어떤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무한변신의 아이콘'이다.
매드독이라는 팀 특성상 남자들에게도 기 죽지 않을 '깡'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강하리 역시 류화영이 전작에서 맡아왔던 캐릭터들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강하리는 확실히 뭔가 다른 매력이 있는 한편, 이를 연기하고 있는 류화영 역시 전작들보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방송에서는 강하리가 매드독에서 활약을 하기까지, 그리고 팀 수장인 최강우(유지태 분)를 믿고 따르기까지 남 모를 아픔이 있었고, 또 이를 감내하며 더욱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강하리를 의식하기 시작한 김민준(우도환 분)과의 묘한 분위기 역시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류화영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자책, 사기꾼에 대한 분노 등으로 눈물을 흘리는 강하리를 흡입력 있게 연기해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야 할 말은 꼭 해야 하고, 늘 강해보였던 강하리의 아픔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JTBC '청춘시대'의 강이나를 통해 '사이다 언니'의 전형을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류화영의 또 다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쯤되니 류화영에게 믿음을 보냈던 '매드독' 제작진의 자신감이 십분 이해가 된다. '매드독'의 연출을 맡고 있는 황의경 PD는 최근 OSEN에 "류화영은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적지만, 연기자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연기를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욕심이 예뻐 보인다"라며 "모든 건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화영은 재능에다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또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완급 조절하려 하는 단계로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PD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보이는 거다. 본인이 역할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현장을 즐기고 있다. 연출 입장에서는 안 예뻐할 수가 없다"라고 거듭 류화영을 칭찬한 바 있다. 
섹시 이미지, 철없는 왈가닥 막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 제대로 배우로서의 색을 입혀가기 시작한 류화영의 행보에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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