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최다 18점’ 김정은, 위기의 우리은행 구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9 20: 39

김정은이 우리은행 합류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을 79-65로 크게 이겼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등극했다. 
주인공은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전반전에만 3점슛 4개를 쏴서 모두 꽂으며 18점을 퍼부었다. 신한은행전 기록한 시즌 개인최다 15점을 단 17분만 뛰면서 돌파한 그다. 김정은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47-25로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4쿼터 71-61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임영희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서 급한 불을 껐다.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진 우리은행이 승부를 갈랐다. 김정은은 윤예빈의 슛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김정은은 팀내서 가장 많은 18점으로 활약했다. 
비시즌 우리은행은 전력보강보다 공백이 더 컸다. 국가대표 센터 양지희의 은퇴, 이선화와 김단비의 이적으로 정통센터가 아예 없다. 외국선수 스트릭렌과 하킨스도 모두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거의 유일한 전력보강은 바로 FA 김정은의 영입밖에 없었다. 김정은은 우리은행 이적으로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위성우 감독은 “외국선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국내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김정은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많다보니 조직력이 잘 맞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정은은 위성우 감독의 우려를 씻어내는 맹활약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득점왕도 여러 번 차지한 김정은은 역시 감각이 남달랐다. 오른쪽 무릎 부상에도 불구, 김정은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선수였다.
김정은의 맹활약으로 우리은행은 개막 후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6연패 도전을 위해 김정은의 임무가 막중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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