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부상' 트라웃, 6년 연속 실버슬러거상 무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0 08: 38

부상이 문제였을까. 마이크 트라웃(26·에인절스)가 6년 연속 실버슬러거상을 받는 데 실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은 올 시즌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를 정하는 실버슬러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분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저스틴 업튼(에인절스)이 수상했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2011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실버슬러거 상을 획득했다. 올 시즌 역시 3할6리 33홈런 72타점 OPS 1.071을 기록, 다른 수상자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에도 오른 저지는 2할8푼4리 52홈런 114타점 OPS 1.049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렇지만 저스틴 업튼은 2할7푼3리 OPS .901 35홈런 109타점, 조지 스프링어는 2할8푼3리 OPS .889 34홈런 85타점으로 트라웃에 비해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 
부상 공백이 트라웃의 발목을 잡았다. 수상자 모두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140경기 이상을 소화했지만, 트라웃은 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114경기 출장에 그쳤다.
트라웃은 지난 5월 29일 마이애미전에서 도루 중 왼손이 베이스에 걸리는 부상을 입었다. 왼 엄지 인대 파열을 당한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고, 수술 후 약 6주 간 공백을 가진 후 후반기가 돼서야 복귀했다.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규정 타석은 채웠지만, 상을 받기에는 누적된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라웃은 2년 연속 MVP 수상 실패와 함께 실버슬러거상 획득까지 좌절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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