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마무리 후보' 김윤동 "일본전 던진다면 큰 영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06: 00

 김윤동(24•KIA)은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의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윤동은 "마무리에 대해 의식을 하지 않고 있다. 나 외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도쿄돔에 선다는 것이 많이 설렌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던지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윤동은 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번째 연습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을 투구 수 8개로 퍼펙트로 끝냈다. 김하성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최원준을 삼진, 정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앞서 지난 8일 넥센과 첫 평가전에서도 9회 등판했다. 외야 뜬공 등으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2경기 모두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10일 경기 후 "마무리는 김윤동과 장필중 2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서 좋은 선수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둘 다 피칭 컨디션이 좋다. 김윤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졌고 자신감 있게 투구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필준도 연습경기 2경기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윤동은 마무리 역할에 대해 "마무리 투수라는 의식을 하지 않고 있다. 내가 아니라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래서 부담은 별로 없다"고 속내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이후 며칠 쉬지도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쉬면 더 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쉰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인 후 자신감이 생겼다. 김윤동은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출장해 2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특히 우승을 결정지은 5차전 7-6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 두산 1~3번을 삼진-삼진-우익수 파울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APBC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도쿄돔이 첫 경험이 된다. 김윤동은 "한국시리즈만큼 이번 대회도 긴장될 것 같다. 도쿄돔은 처음이니까.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일 것 같다. 늘 TV로 보다가 직접 던지는 것이니까"라고 도쿄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윤동은 "일본전은 던져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코칭스태프가 그런 기회를 준다면 굉장히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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