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다르빗슈, 영입에 긍정적인 or 망설이는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13: 00

다르빗슈 유(31)는 FA 투수 중 손꼽히는 자원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의 면면을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제이크 아리에타(32), 알렉스 콥(30), 랜스 린(30) 등과 함께 주목받는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7월 말 텍사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 투수를 보강했고, 다르빗슈를 선택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고, 3⅓이닝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21.60으로 부진했다.

다저스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MLB.com은 다르빗슈의 세부 스탯을 두고 영입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언급했다. 
먼저 탈삼진 능력을 주목했다. 다르빗슈는 통산 29.7%의 탈삼진률을 기록, 최소 75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중 가장 수치가 높다.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것은 수비에서 실수 변수를 없애는 확실한 방법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9월 개인 통산 128경기에서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소 경기 신기록이었다.
또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5년 동안 매 시즌 리그 평균 ERA보다 12%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다르빗슈와 계약하는 데 부정적인 요소도 꼬집었다. 다르빗슈의 강점은 2017시즌에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올 시즌 탈삼진률이 27.3%로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다른 선발 투수보다는 나은 기록이지만). 또한 올해 9이닝 당 피홈런이 1.3개로 높아졌다. 올 시즌 27피홈런, 커리어 최다 기록이었다. 
다르빗슈는 2015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한 시즌을 쉬고 2016시즌 중간에 복귀했다. 그 해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고, 올해 텍사스와 다저스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31경기에서 186.2이닝을 던지며 건강해진 몸을 증명했다. 
토미 존 서저리 이후 4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3.70으로 다소 나빠졌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1.146으로 높아졌다. 
MLB.com은 "다르빗슈가 월드시리즈에서 부진했지만, 몇몇 팀에게는 여전히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며 "시카고 컵스가 가장 유력한 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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