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2관왕' 나문희-설경구, 청룡까지 이대로 직진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12 09: 15

 배우 나문희와 설경구가 올해 열리는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도 과연 주연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이 지난 9일 개최된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차지했기에 이달 25일 열리는 청룡영화상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문희는 ‘더 서울어워즈’와 ‘영평상’, 설경구는 ‘대종상’과 ‘영평상’에서 주연상을 휩쓸며 2관왕을 기록했다.
올해의 청룡상 여우주연 후보로 나문희, 공효진(‘미씽: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염정아(‘장산범’)가 남우주연 후보는 설경구를 비롯해 김윤석과 이병헌(‘남한산성’), 송강호(‘택시운전사’), 조인성(‘더 킹’)이 올랐다.

영평상은 신인남녀상부터 작품상까지 총 17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고, 나문희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그녀는 “공로상이 아닌 여우주연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젊은 후배들에게도 희망적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설경구는 “올 한 해 제가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 같다. 감독님부터 배우들까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까지도 영화를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불한당’의 촬영장은 참으로 설렜다. 앞으로도 설레는 영화,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나문희는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수여하는 상으로 흥행성보다 영화 평론적인 의미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높은 시상식이다. 이로 인해 흥행은 물론 호평을 받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이다. 영평상에서 나문희와 설경구가 수상을 했다는 것은 가장 큰 시상식 중 하나인 청룡영화상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영평상 수상은 청룡 수상에 대한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아이 캔 스피크’, ‘불한당’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쳐내며 동시에 흥행까지 잡은 바 있어 주연 후보에 오른 배우들 가은데 수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문희와 설경구가 과연 이변없이 청룡 트로피까지 품에 안게 될지, 아니면 강력한 경쟁자가 이들의 기세를 막아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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