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윤승아 “남편 김무열에 대한 환상 아직 남아있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12 14: 00

배우 윤승아는 여성들에게 워너비 스타로 통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이제 배우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몇 년 간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영화 ‘메소드’로 다시 돌아온 윤승아는 두 남자의 연기와 진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희원 역을 맡아 더욱 깊어진 연기와 감정을 보여준다.
윤승아는 최근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와 결혼생활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5년, 3년간의 열애 끝에 배우 김무열과 웨딩마치를 올린 배우 윤승아는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여주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남편 김무열 역시 배우이기 때문에 윤승아에게 ‘메소드’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을 듯하다. 그는 김무열의 연기에 대해 “항상 저는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것 같다. 남편을 처음 본 게 공연장에서의 모습이라서 환상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지 영화를 볼 때는 관객이 되었다가 드라마 할 때는 시청자가 되고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서로 작품하면서 질투를 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서로의 직업에 대해서 연애할 때는 다를 수 있어도 지금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질투라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배우로서 서로를 봐주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편의 시나리오는 보지 않는다는 그는 “저는 극장에 갔을 때 스포가 될까봐 김무열 씨의 시나리오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메소드’ 찍을 때는 제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다 보니 남편에게 조언을 얻었다. 저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그런 것들을 희원에게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두 사람은 윤승아는 ‘메소드’로 김무열은 영화 ‘기억의 밤’으로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서 활동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승아는 “이런 게 처음인 것 같다. 개봉시기가 텀이 있지만 뭔가 되게 행복한 것 같다. 같이 활동을 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워너비 스타라는 이미지에 대해 “저는 제가 공백기를 많이 가졌던 게 작품이 많이 안 들어오는 것도 있었지만 저도 고심을 많이 했다. 워너비라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배우로서의 갈증도 있었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했다. 초단편영화제에서 ‘세이버’라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초단편 영화라 짧은데 그 호흡을 하는 시간동안 그동안 느끼지 않았던 감정을 느끼고 행복했다. 그런 시간들이 개인적으로 힐링을 많이 시켜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시간을 거쳐서 ‘메소드’를 만났을 때 저도 그동안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이 영화를 통해 그런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다 알아주셨으면 좋겠지만 이미 제 자신이 많은 것을 얻었다. 한 분이라도 그동안과 다른 제 모습을 봐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다며 “요새 목표는 하루 하루 만족하면서 사는 거다. 저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뭔가 보는 시각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열려있게 된 것 같다”며 그렇게 된 계기에 대해 “공백기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좀 돌아보기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세상을 좀 더 편하게 보기도 하고.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보게끔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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