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019년 FA 류현진 잡을 여력 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3 09: 34

LA 다저스가 과연 류현진(30) 잡기에 나설까.
다저스는 지난해 6명의 선수를 잡는데 2억 달러(약 2241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서 패하면서 긴축재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3년 동안 무려 1억 달러(약 1121억 원)의 사치세를 냈다. 현재까지 다저스가 2018년 지급해야 할 총 연봉은 1억 7770만 달러(약 1991억 원)다. 사치세를 내는 1억 9700만 달러(약 2208억 원)까지 2천만 달러(약 224억 원)의 여유도 없는 셈이다.
문제는 남은 2천만 달러로 FA로 풀리는 선수를 다 잡기는 불가능하다는 것. 당장 로건 포사이드가 다음 시즌 900만 달러(약 101억 원)의 옵션을 행사한다. 다저스는 이외에도 루이스 아빌란, 페드로 바에즈, 조쉬 필즈, 야스마니 그랜달, 작 피더슨, 알렉스 우드 등 9명의 선수를 잡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준우승에 대한 대우도 해줘야 한다. 사치세를 내지 않고는 도저히 다 잡을 방도가 없다.

난관은 또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대형 FA선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맷 하비, A.J. 폴락, 조쉬 도날드슨, 앤드류 맥커친, 아담 존스 등이 그들이다. 클레이튼 커쇼도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FA로 나올 수 있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이들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2019년 FA가 되는 류현진을 잡을 수 있을까.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잔여 연봉을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방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전처럼 막대한 투자가 불가능하다면 팀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과연 다저스는 올 겨울에도 사치세를 감수하고 막대한 투자를 할까. 류현진이 내년에 FA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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