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인터뷰①] ‘매직핸드’ 김승현, “직설화법 해설 기대하세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4 06: 05

이제는 ‘매직핸드’가 아닌 ‘매직마우스’다.
프로농구 주관방송사 MBC스포츠플러스는 올 시즌 창원 LG 감독으로 파격적으로 선임된 현주엽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승현 해설위원을 전격 영입했다. 현역시절 화려한 패스워크로 ‘매직핸드’란 별명을 얻은 김승현이다. 이제는 거침없는 언변과 정곡을 콕 찌르는 해설로 ‘매직마우스’로 활약하고 있다. 농구공 대신 마이크를 잡은 그를 코트에서 만났다.
▲ 올 시즌 MBC스포츠플러스 메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어르신 두 분이 있다. 나는 새롭게 합류한 얼굴이다. 모니터도 많이 하고 있다. 목소리도 톤을 더 높여서 하려 한다. 내가 워낙에 저음이다. 우리나라 프로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농구인기를 높이기 위해 나도 참여를 해야겠다 싶었다. 열심히 하고 있다.
▲ 선배 해설위원들이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
선배들도 그렇고 어제 손지창 형님께서 톤을 살짝 높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노래할 때는 고음인데... 하하.
▲ 선수생활과 해설위원 어느 쪽이 더 어렵나
해설위원이 전혀 힘들지는 않다. 내가 가장 잘하는 농구를 해설하는 게 뭐가 힘들겠나. 아무래도 남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 선수 때는 ‘턴오버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런데 해설위원으로는 몸을 좀 사리는 것 같은데? 더 직설적인 해설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내가 준비하고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 번 해보겠다.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다.
▲ 오락실 농구대결 영상 재밌게 봤다. 김승현을 이기면 어떤 선물이 있나?
날 이기면 소정의 선물을 준다. 핑계를 대자면 오락실 공에 전혀 감이 없더라. 골대도 움직이고 림도 작았다. 하하.
▲ 현역선수들을 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도 많을 것 같다.
눈을 낮춰서 보고 있다. 내가 워낙 직설적인 스타일이다. 말하는 게 두려운 건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시면 방송수위를 맞춰서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
▲ 해설위원으로 자신의 컨셉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직설화법이다. 독설을 날릴 땐 날리고 누군가 잘못한 것이 보이면 여지없이 지적하고 싶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 현주엽 감독이 해설위원을 거쳐서 농구계에 복귀했다. 나중에 지도자 생각은 있나?
선수출신이라면 누구나 지도자 생각은 있지 않겠나. 농구아카데미 사업도 하고 있고, 해설위원도 재미있다. 현재의 삶에도 만족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