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웨덴] '슈팅수 27-4' 압도적인 이탈리아, 골은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4 07: 07

27-4, 76-24. 슈팅수와 점유율이었다.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악몽이 현실로 됐다. 1962 칠레월드컵부터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을 노린 잔루이지 부폰의 대기록도 끊났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본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카를로 타베치오 회장은 “월드컵 예선탈락은 이탈리아 축구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 점유율 75%를 기록하면서 슈팅은 11차례나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문제는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가 스웨덴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아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선수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정적인 공격 기회에서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다. 골이 터지지 않으며 점점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슈팅은 굴절되면서 정확성이 떨어졌다. 스웨덴의 수비는 쉽게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최악의 상황도 발생했다. 이탈리아에게 최악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에서 스웨덴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스웨덴을 상대로 총 2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스웨덴은 4개였다. 유효슈팅도 6-1로 압도적으로 우위였다. 또 세트피스도 6개를 기록한 이탈리아에 비해 스웨덴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점유율도 76-24로 이탈리아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태클 15회로 11회의 이탈리아에 비해 육탄방어를 펼치며 상대의 공격 예봉을 막아낸 스웨덴이 짜릿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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