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탈락' 이탈리아, 차기 감독 이슈...델 피에로, "콘테가 적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1.14 09: 17

60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탈락이라는 현실을 마주한 이탈리아 축구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이끈 이탈리아는 14일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쥬세페 메아챠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묘하게도 이번엔 스웨덴에 패해 15회 연속 월드컵 진출도 좌절됐다.

당장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년 계약을 맺고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바로 사임했다. 주로 중위권 클럽에서 경력을 쌓았던 벤투라 감독이란 점에서 대표팀 탈락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일부 언론은 이탈리아 새 감독 후보군에 카를로 안첼로티와 안토니오 콘테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안첼로티는 언제든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 최근 바에이른 뮌헨을 떠난 후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 다양한 리그에서 최고 클럽들을 맡으며 각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이름이 더 강력하게 들리고 있다. 콘테 감독은 벤투라 바로 전임 사령탑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유로 2016이 끝난 후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맡고 있다. 더구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이에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설이었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는 스포츠360과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에 대해 "그는 유벤투스는 물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훌륭하게 일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어 "우리는 콘테 감독을 다시 이탈리아로 모셔오고 싶다. 당연히 그가 위대한 감독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어떤 팀이라도 향상시킬 것이다. 지난 시즌 첼시와 유벤투스에서 한 일로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콘테 감독과 함께 선수생활을 하고 콘테 감독이 지휘하던 유벤투스에서 뛰기도 했던 델 피에로는 "우리는 몇가지 문제가 있고 그것을 풀고 우승을 했다"면서 "그는 몇가지 놀라운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세계 최고의 팀을 이끌고 있다. 그가 첼시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언제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콘테 감독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안토니오 콘테(위)와 카를로 안첼로티(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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