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초호화 캐스팅+400억+인기 웹툰='신과함께', 천만 급행열차?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14 19: 15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원작에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김향기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이 조합 실화냐"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조합. 영화 '신과 함께'는 과연 기대만큼 올해의 끝을 장식할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 
14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원작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준비기간만 6년, 촬영기간만 약 1년 등 총 7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고, 한국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됐다. 여기에 투입된 제작비만 해도 총 400억 원. 실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숫자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더욱 화려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모두 뭉쳤다. 1편부터 2편까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를 비롯해 김동욱,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단일 작품에서는 도저히 만나볼 수 없는, 앞으로도 만나볼 수 없을 조합이다.
'신과함께'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감자는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일 터다. 원작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만큼, 영화화된 '신과함께'가 원작과 얼마나 비슷할지, 혹은 다를지는 원작 팬들은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사이에서도 최고 관심사다.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원작의 인물과 스토리 구조 등은 모두 같다고 보시면 된다. 다른 점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원하는 감정을 잘 전달해야 하니까 원작에 있는 요소들이 아주 극대화 됐다는 게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원작을 사랑하는 저로서도, 원작을 안보신 관객들도 모두 만족을 시켜야 하는 게 제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원작을 본 사람도, 보지 않은 사람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신과함께' 웹툰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변호사 진기한의 존재 유무와 49일 동안 저승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주인공 김자홍의 캐릭터 변화일 것이다. 원작 웹툰에서 김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 과도한 업무와 회식,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망해 저승에 오게 되는 인물. 나와 같아 눈물 나고, 내 가족과 이웃 같아 더 공감가는 김자홍의 사연이 영화 속에서는 소방관으로 캐릭터가 변신하며 웹툰의 공감을 자칫 잃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원작 팬들이 많다. 
또한 영화 속에서 사라진 진기한 역은 원작 팬들의 가장 큰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김자홍을 도와 저승길을 안내했던 진기한 변호사는 하정우가 맡은 강림 역에 흡수됐다. 강림이 영화 속에서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로 캐릭터가 다소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의 변주는 총 8권의 방대한 분량의 웹툰 '신과함께'를 2시간 분량의 영화로 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김용화 감독은 "감독이기 전에 원작을 좋아하는 독자다. 원작에 훼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원작은 8권의 방대한 이야기지만, 영화는 2시간에 원작의 매력의 정수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우려가 있지만 베일을 벗은 '신과함께'는 이미 공개된 것만으로도 올해 마지막 천만예약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뜨겁다. 하정우부터 김향기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울린 웹툰 스토리의 정수가 2시간 안에 알차게 담겼다. 1,2편을 합쳐 총 4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로 구현된 저승의 볼거리는 관객들에게 오감만족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차태현)이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국 영화계에서는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제작했다. 오는 12월 20일 국내에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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