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아무르'·'브로크백마운틴'..21세기 가장 슬픈 영화 20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1.14 16: 45

깊은 절망과 인간적 고통이 스크린에서 아름답게 승화된 영화들이 있다. 인디와이어에서 최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 21세기 가장 슬픈 영화 20편을 선정했다. 단순한 슬픔을 넘어 거장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아무르'(Love, 2012)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아무르'는 죽음을 앞둔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의 이야기로 80대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피할 수 없는 늙음과 죽음, 그리고 사랑은 슬픔 이상의 감동과 여운을 안겨준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2위는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2005)이 차지했다. 故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당시에는 금기시된 사랑(동성애)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한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2013)가 3위,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의 '스틸 앨리스'(Still Alice, 2014)가 4위, 아이라 잭스 감독의 '라잇 온 미(Keep the Lights On, 2012)가 각각 3, 4, 5위애 랭크됐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블루 발렌타인'(Blue Valentine, 2010)이 6위를 장식했다. 영원히 사랑할 것 같던 라이언 고슬링과 미셸 윌리엄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관계의 균열은 보여준다. 슬프지만 깊은 공감을 안긴다.
이어 다카하타 이사오가 연출을 맡은 '가구야 공주 이야기'(Story of Princess Kaguya, 2013)가 7위,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래빗 홀'(Rabbit Hole, 2010)은 8위를 차지했다. 한 여자가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아들을 죽게 소년과 교류하면서 느끼게 되는 이야기. 슬픔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부터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물랑루즈'(Moulin Rouge, 2001), 벤 제틀린 감독의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가 각각 9, 10위로 그 뒤를 이었다.
- 다음은 인디와이어 선정 21세기 가장 슬픈 영화 20선.
1. 아무르
2. 브로크백마운틴
3.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4. 스틸 앨리스
5. 라잇 온 미
6. 블루 발렌타인
7. 가구야 공주 이야기
8. 래빗 홀
9. 물랑루즈
10. 비스트
11. 노트북
12. 어둠 속의 댄서
13. 러브 이즈 스트레인지
14. 더 레슬러
15. 맨체스터 바이 더 씨
16. 어톤먼트
17. 헬프
18. 밀리언달러 베이비
19.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 빅 피쉬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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