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노력했다"..뮤지컬 '모래시계', 레전드 드라마의 재탄생[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14 17: 13

레전드 드라마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 '모래시계'가 제작진과 배우들의 피나는 연습 끝에 관객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에서는 뮤지컬 '모래시계'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손종학,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 배우들은 '너무 늦지 않도록' '힘의 균형' '시대유감2' '세상 너머로' 등을 포함해 총 7곡을 시연했다.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해보니 몹시 힘들었다. 그런 만큼 죽어라 노력했다"며 "드라마는 방대한 이야기지만 태수, 우석, 혜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원작자 송지나 작가도 '모래시계'의 주제는 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더라. 우리의 잘못된 시대가 청년들을 어떻게 상처를 입히고, 힘들게 하는지, 청년들은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는 5.18 민주화운동 등 구체적인 배경이 있었는데, 뮤지컬은 조금 다르다"며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수 있는 잘못된 시대가 젊은 생명을 함부로 대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방식을 다르지만 지금 청년에게도 그런 일이 있어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드라마와 뮤지컬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에서도 태수, 우석, 혜린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만큼, 배우들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드러냈다.
태수 역의 김우형은 "이 작품은 운명적인 작품이다. 드라마가 없었다면 배우 김우형도 없었을 것 같다.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 우석 역의 강필석은 "이 작품을 맡는다고 했을 때, '우와 드디어'라고 생각했다. 즐겁고 재밌게 봤던 작품인데, 그것을 능가하는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혜린 역의 조정은은 "'모래시계' 작품을 보는 건 감동스럽고 즐거운데, 무대에 올리는 일은 괴롭기도 하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 관객을 만났을 때 보람이 클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각각 털어놨다.
과거 드라마에서 이정재가 연기했던 과묵한 보디가드 재희 캐릭터는 하이라이트 손동운, 전 인피니트 멤버 이호원, 김산호가 맡았다.
손동운은 "연습실 공개 때는 재희의 무대가 없었지만 본 공연때는 좋은 모습 준비해서 멋있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호원은 "같이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있다. 12월에 공연장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각각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우형은 "오늘 보여드린 장면들은 가능한 깔끔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면들을 선택했다. 더 재미있는 안무와 장면이 있다. 자신있게 말씀 드리지만 오늘 보여준 장면은 빙산의 일각이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1995년 SBS에서 방영돼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모래시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12월5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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