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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사익스?’ 피터슨, 수비는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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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서정환 기자] 또 다른 키퍼 사익스가 나타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서 고양 오리온을 81-74로 제압했다. 양희종과 오세근 없이도 KGC(7승 6패)는 2연승으로 5위를 달렸다.

새로 가세한 외국선수 큐제이 피터슨은 한국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23점에다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특히 2,3쿼터에 각각 10득점씩 화력을 집중한 것이 인상적인 대목. 피터슨이 지난 시즌 KGC의 우승주역 키퍼 사익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경기 후 만난 피터슨은 “주축선수들이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분전해서 이겼다. 한국리그가 아주 빠른 것 같다. 계속 경기를 뛰다보니 적응이 된다. 감독과 코치님 지시를 잘 수행해야 하는 리그인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슛이 참 좋다”며 웃었다.

피터슨과 사익스는 비슷한 점이 많다. 178cm의 작은 신장에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엄청난 운동능력도 닮았다. 짧은 시간 득점을 쏟아내는 폭발력도 비슷하다. 다만 사익스와 달리 피터슨은 포인트가드 출전이 한국에 와서 처음이라고.

본래포지션을 묻자 피터슨은 “포인트가드는 처음이다. 대부분 슈팅가드로 뛰었다. 슛이 좋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지도자들이 슈팅가드로 뛰면서 속공을 많이 하라고 했다. 대학교 때도 스크린을 타고 돌파를 많이 했다. 점프는 107cm정도 뛴다. 오늘도 마음 먹고 덩크슛을 꽂았다. 날 막을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며 대단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공격력은 사익스가 낫다. 다만 수비는 피터슨이 나은 것 같다. 스펜서를 잘 막았다. 피터슨은 적응이 빠르다. 아직 고쳐야 할 점도 많다. 공격을 할 때와 안할 때 분간을 잘해야 한다. 패스타이밍도 늦다. 도움수비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피터슨에게 사익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피터슨은 “감독님이 영리한 결정을 하라고 하신다. 동료들을 위해 오픈 3점슛 기회를 줄지 내가 레이업슛이나 덩크슛으로 마무리할지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한다. 사익스의 대체자라는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동료들이 침체됐을 때 팬들을 위해서 뛰고 싶다.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잘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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