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선, "손아섭, 김현수보다 매력적인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5 06: 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까.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 한국의 FA 선수들이 오리올스에 적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오타니 쇼헤이, 마일스 미콜라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를 받은 손아섭(29) 양현종(29) 정의윤(31)이 거론된 것이다. 
볼티모어는 과거부터 아시아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2012년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대만인 투수 첸웨인을 시작으로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 한국인 투수 윤석민, 외야수 김현수를 계속 영입했다. 성공과 실패를 오갔지만 아시아 선수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을 분위기다. 

볼티모어선은 오리올스의 영입 1순위는 '이도류' 오타니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보다 몸값이 싼 한국인 선수들의 영입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조회를 요청한 3명의 한국인 선수들은 오리올스가 필요로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가장 먼저 손아섭의 이름을 거론했다. 
볼티모어선은 '손아섭은 통산 타율(.325), 출루율(.404)에서 나타나듯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갖춘 타자다. 여기에 스피드, 수비력도 갖췄다. 올 시즌 2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손아섭을 영입한다면 신인 우타자 오스틴 헤이스와 플래툰으로 삼을 수 있는 코너 외야수로 기용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현수와 비교도 이어졌다. 볼티모어선은 '한국에선 오리올스의 김현수 활용법을 놓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벅 쇼월터 감독으로선 여러 면에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손아섭이 김현수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며 쓰임새가 많을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7월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김현수 역시 계약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수보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주력과 수비력에서 활용폭이 넓다. 
투수 양현종에 대해서도 'FA 자격이 없지만 미국행을 원한다면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놓아줄 수 있다. 지난 2014년 포스팅을 했지만 입찰액이 너무 낮아 한국에 남았다. 그 후 3번의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며 'KIA가 그를 보낸다면 오리올스가 목표로 하는 좌완 투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윤도 거론됐다. 볼티모어선은 '정의윤은 2016년 홈런 26개, 2017년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현재와 미래 모두 외야 자원에 선택지가 많지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한 곳에서 그를 문의한 만큼 주목할 가치는 있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사진] 손아섭-양현종-정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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