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컷] "이보다 악할 수 없다"..'1987' 김윤석, 대공수사처장 변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15 08: 11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선보인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1987’ 측이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장 김윤석의 캐릭터 스틸을 15일 공개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은 영화 '타짜' '추격자' '황해' '해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까지 매 작품마다 화면을 장악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과 악에 관계없이 캐릭터의 고뇌를 입체감 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1987'에서도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으로 또 한 번 자신응 뛰어넘는 강렬한 연기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은 간첩 및 용공 사건을 전담하는 대공수사처의 실세로, 반공이 애국이라 굳게 믿으며 수사에 있어서는 잔혹한 고문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스물두 살 대학생의 죽음이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사건 은폐를 지시한다. 김윤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와 서사의 밀도를 촘촘하게 채워 넣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는 한층 도드라져 보이는 매서운 눈빛, 고집과 권위가 읽히는 입매를 만든 외형적 변신이 눈에 띈다.
김윤석은 “박처장은 어떻게 보면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 같은 사람일 수도 있다. 대공수사처장이라는 높은 지위에 오른 인물이라 나름의 신념이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단순한 악인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그 빈틈을 메워나가는 작업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 이어 두 번째로 장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장 감독은 김윤석에 대해 “김윤석은 캐릭터의 본질, 디테일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과 그 노력이 굉장히 놀랍다"고 김윤석 배우와의 작업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purplish@osen.co.kr
[사진] C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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