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별별' 함은정 "5년 만에 공중파 입성, 방영까지 안심 NO"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1.15 15: 42

걸그룹 티아라 겸 배우 함은정이 MBC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극본 오상희/ 연출 이재진 김지현)를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함은정은 지난 14일 종영한 '별별 며느리'에서 엄마의 철저한 차별 아래 평생 생일상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천덕꾸러기이자 미운 오리 새끼 은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은별은 이란성 쌍둥이 언니 금별(이주연 분)과는 단 1초도 친한 적 없는 운명적인 앙숙이지만, 금별의 시댁과 원수 집안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결국 자매간의 정과 두 집의 화해까지 이끌어내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함은정은 당당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연기력으로 은별의 성장과 애환을 동시에 그려내 호평을 받은 바. 상대역 강경준과의 풋풋한 로맨스 또한 설렘을 유발하며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에 OSEN은 5년여 만에 공중파 드라마 주인공으로 입성,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함은정을 만나 '별별 며느리' 종영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함은정과의 일문일답.
Q. 종영을 앞둔 소감을 부탁드려요.
"촬영이 10월 말쯤 끝났어요. 종방연도 마지막 촬영 날 했는데요. 거의 한 달 이후 마지막 방송을 보는 거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조금 있다 출연진, 스태프들 몇 명이랑 같이 모여서 보기로 했는데 시원섭섭하고 굉장히 이상한 기분일 것 같아요."
Q. 해피엔딩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별별며느리'가 꽉 막힌 해피엔딩이 어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두 집안의 화해가 단 한 번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결국 어르신들도 화해의 길을 걷게 되세요."
Q. 처음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공중파 주인공은 5년여 만이에요. MBC는 첫 입성이고요. 사실 전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고 했을 때 안 믿었어요. 몇 번 확인했던 것 같아요. 제작진들을 만나고 나서야 실감이 났고 대본 리딩이 들어가서도 안심은 안 했어요. '방영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신중함을 가지고 있었죠.(웃음) 이후 정상적으로 방영이 되어서 다행이었어요. 오랜만의 주인공이라 걱정도 되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시 하라고 하면 더 잘할 텐데.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거기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배우들끼리 '이런 팀 만나기 쉽지 않잖아'라고 이야기하며 일했죠."
Q. 처음 작품을 만났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은별과 실제로 닮은 부분이 있나요?
"처음 소량의 대본을 받았을 때 그날 다 읽었어요. 쑥쑥 잘 넘어가더라고요. 은별이는 전형적인 착한 여주인공이 아니어서 매력적이었어요. 저랑 비슷한 점도 있었고요. 예를 들면 오지라퍼인 점과 할 말은 다 하는 편인 점이오. 로맨스에 어색해하는 면도 비슷해서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Q. 일일드라마에 끝까지 출연한 건 처음인 걸로 아는데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6개월 동안 하는 촬영을 처음 해봐서 다들 '호흡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희 드라마가 딱 100회를 했는데 전 오히려 짧게 느껴져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 싶은 마음이에요. 체력적으로 힘든 일은 없었어요. 아직은 더 배울게 더 많은 것 같아요."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안 해봤던 걸 해보고 싶은데 여자니까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나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그게 아니면 전문직 드라마나 영화도 좋고요. 법정물이나 형사물이나 병원 이야기 같은 거요. 참. 제가 사극도 좋아해요. 예전 JTBC '인수대비'에서 궁에 들어갔다 바로 쫓겨난 적이 있어 다음에 사극을 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입궁해보고 싶어요. 그냥 제 개인적인 욕심이에요.(웃음)" /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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