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휠러, 부상 경력 無…긴 이닝 가능한 선발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5 11: 11

한화가 두 번째 외국인 투수로 제이슨 휠러(27) 영입을 확정지었다. 
한화는 15일 미국 출신 좌완 투수 휠러와 총액 57만5000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2일 우완 키버스 샘슨을 총액 70만 달러에 영입한 데 이어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을 완료했다. 내년 시즌 투수진 구상에 있어 큰 고민을 덜었다. 
휠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올 시즌 구원 2경기가 전부로 화려하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6시즌 통산 157경기 중 146경기를 선발로 던졌다. 2012년 이후 6시즌 중 5시즌을 130이닝 이상 선발로 꾸준히 던진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198cm 큰 키에 구속은 최고 145km까지 나온다. 타점이 높아 투구 각에 장점이 있다. 제구도 안정적이다"라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전형적인 선발형 투수다. 지금까지 부상이 전혀 없었다. 전부터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투수였고, 이번에 FA로 풀린 뒤 접촉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콜업 전후로 마이너에서 11경기 구원등판이 있었지만 지난해까진 132경기 모두 선발로만 나왔다. 구원투수의 선발 전환이 만만치 않은 만큼 한화는 미국에서부터 '선발형 투수'를 찾았다. 특히 지난해 휠러는 마이너 28경기에서 169⅓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3.30을 거뒀다. 
이처럼 한화가 빠르게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용덕 신임 감독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에선 9월부터 기준을 갖고 후보를 압축했다"며 "감독님께서 빨리 결정을 내려주셨다. 구단 의견을 많이 듣고 긍정적으로 봤다. 메이저리그 경력보다 실질적으로 팀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을 먼저 봤다. 그 후 선수 에이전트들과 접촉해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계약이 완료된 샘슨과 휠러는 겨울 동안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다. 내년 1월30일 한국에 입국, 이튿날 스프링캠프가 열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선수단과 함께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처럼 캠프 중간에 뒤늦게 외인 투수가 합류할 일은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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