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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나온 FA 민병헌, 삼성 아니면 LG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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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민병헌(30)이 원소속팀 두산이 아닌 타 구단의 평가를 받고자 한다. 시장에 나온 민병헌의 행선지는 삼성 아니면 LG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산은 "민병헌과 한 차례 만났는데,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우선협상 기간이 없어져 모든 구단과 동시에 협상을 할 수 있다. 민병헌은 두산과의 협상은 뒤로 하고, 타 구단의 접촉을 해보고 싶다는 의미다. 

두산도 민병헌을 붙잡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적정한 선에서 몸값을 생각하고 있고, 민병헌이 타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 돌아올 경우에는 협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외야 대체 자원이 많은데다, 김현수 등 다른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 14홈런 71타점 73득점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3할 타자다. 최근 4년간 613안타(평균 153안타)를 기록했다. 톱타자와 뛰어난 외야 수비력을 갖춰 외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올해 FA 외야수 중에서는 손아섭에 이어 2번째 정도로 꼽힌다.  

올해 FA 시장에서 '바이어'는 별로 없는 상태다. 새로운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공헌했다. 넥센과 SK는 외부 FA에 대한 관심이 없다. 

황재균에게 크게 베팅한 kt는 "추가 FA 영입은 없다"고 했다. NC는 외야 자원이 넘친다. 한 관계자는 "우리 전력에서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라고 말했다. 

KIA와 롯데는 팀내 FA를 붙잡는데만 전력을 기울어도 지갑이 부족하다. 결국 민병헌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은 LG와 삼성 두 구단으로 좁혀진다.

LG는 이미 외야수에 관심을 드러내고, FA 시장에 뛰어들 타이밍을 보고 있다. 손아섭이 제일 매력적인 카드이지만,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신분 조회를 받으면서 미국 쪽도 바라보고 있다. 원소속팀 롯데와의 경쟁까지 고려하면 장기전이 될 수 있다. 좌타자들이 많아 우타자가 부족한 LG에게 민병헌도 괜찮은 카드다. 톱타자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2년 연속 9위로 추락한 삼성도 바이어가 될 수 있다. 삼성은 박석민(NC), 최형우(KIA), 차우찬(LG)를 붙잡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90억원이 넘는 초대형 몸값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규민(4년 65억원)과 이원석(4년 27억원)을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지출은 했다. 

관건은 몸값이다. 황재균(4년 88억원)으로 인해 FA들의 눈높이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LG와 삼성이 민병헌에게 얼마나 베팅을 할까. 아니면 제3의 구단이 나올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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