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세 번 지지 않은 이정후, 해결사 면모 과시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7 22: 30

이정후(19·넥센)가 세 번째 온 기회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대만과 2차전서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이룬 한국은 18일 일본이 대만을 잡으면 결승진출을 확정짓는다.
난타전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투수전이었다. 두 팀은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2사에서 등장한 4번 타자 김하성이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초구부터 볼을 꽂은 천관위는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5번 타자 이정후가 등장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천관위를 공략하지 못했던 이정후다. 하지만 찬스에는 달랐다. 이정후는 천관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맞추는 시원한 3루타를 뽑았다.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한국이 선취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종전까지 잘 던졌던 천관위는 결국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는 안타를 3개 밖에 맞지는 않았지만 이정후에게 너무 큰 결정타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일본전서도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하지만 연장 10회 2사 만루기회를 절호의 살리지 못해 마음의 짐이 있었다. 대만전 3루타로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물건’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이정후는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쿄돔=손용호 기자 /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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