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최민정과 임효준이 그리는 올림픽 리허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18 06: 00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리허설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임효준과 최민정은 남녀 대표팀의 에이스다. 임효준은 1차대회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며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최민정은 심석희와 함께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꼽힌다. 최민정은 1차대회서 전관왕(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효준은 1차대회서 입은 요추부 염좌(허리가 뒤틀리며 염증이 발생) 부상으로 2~3차대회를 내리 걸렀다. 최민정은 2차대회서 금메달 1개, 3차대회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임효준은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상황서 이번 4차대회에 참가해 5000m 계주를 포함해 전 종목 본선에 진출했다. 최민정도 동료들이 출전한 3000m 계주를 비롯해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전 종목 본선에 올라 기분이 좋다. 호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계주에서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1차대회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며 "월드컵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과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준은 대회 둘째 날인 지난 17일 남자 5000m 계주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선두였던 임효준은 반 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 끝에 넘어져 3위로 골인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결과 이탈리아가 실격 처리돼 한국은 2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임효준은 "레이스 막판에 빙질이 너무 안 좋아서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했다"며 "마지막에 미국이 들어와서 넘어졌는데 크게 아픈 곳은 없다. 기존 부상 부위도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임효준은 "대회 전까지 컨디션이 다 올라온 것이 아니라 출전을 고민했다. 막상 뛰고 예선을 통과하니 솔직히 욕심이 난다. 개인전보다는 계주에 초점을 맞춰서 즐기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효준은 "계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더 집중해서 경기할 것이다. 형들과도 호흡을 맞춰서 잘하자고 했다. 집중해서 레이스만 잘하면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남녀 대표팀은 3차 월드컵까지 전체 24개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획득했다.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더해 총 26개의 메달을 땄다.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전체 엔트리는 500m와 1000m는 32장, 1500m는 36장이다. 국가별로는 종목별 최대 3명, 남녀 각 5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계주는 8개국에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림픽 국가별 엔트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결정된다.
최민정과 임효준은 18일과 19일 같은 장소서 열리는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dolyng@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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