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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의 인디살롱] ‘앨범발매3’ 주인공 기련 “카페에서 내 노래가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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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관명 기자] 올해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기련의 2번째 싱글 ‘You Are Mine’이 오늘(21일) 나왔다. 이 싱글이 주목되는 것은 네이버 뮤지션리그 앨범발매 프로젝트 시즌3의 2번째 선정곡이기 때문. ‘앨범발매 프로젝트’는 뮤지션들의 디지털 싱글 발매를 전폭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데모곡에 대한 심사위원 심사(50%)와 재생수(40%), 좋아요수(10%)로 최종 6팀이 선정된다. 시즌3에서는 앞서 오왠이 지난 10월18일 ‘Fall In Love’를 발매한 바 있다. [3시의 인디살롱]에서 싱글 발매를 앞둔 이날 오전 기련을 만났다. 

기련은 고3 때인 지난 2013년 11월~2014년 4월 방송된 SBS ‘K팝스타3’로 시청자들한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김기련이라는 본명으로 참여, 본선 3라운드 파이널 오디션까지 올랐다. 하지만 버나드박, 샘김과 함께 결성한 ‘E.Q’가 상대팀(2분의1)에 패배하는 바람에 안타깝게 기련만 탈락했다. ‘K팝스타3’에서는 결국 버나드박이 우승, 샘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련은 이후 소심한 오빠들의 ‘Beautiful Girl’(황금빛 내인생 OST), ‘새별’(최강배달꾼 OST), 허각의 ‘Tell Me Why’, 수란의 ‘Still Breathe’ 등의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후, 지난 8월 싱글 ‘이제 와서 뭘’로 음반 데뷔를 했다. 

= 반갑다. ‘K팝스타3’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고2 때 장난 삼아 유튜브에 노래방 영상(나얼의 ‘바람기억’)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백몇십만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팝스타3’ 제작진이 이를 보고 학교로 전화를 해 출연하게 됐다. 고3 때 일이다.”

= ‘바람기억’은 고음이 장난이 아닌데 가능했나. 

“그때는 성대가 촉촉해서 잘 됐다. 지금은 성대가 늙어서 안된다(웃음).”

= 본인소개를 부탁드린다. 

“데뷔 4개월차, 96년생 싱어송라이터 기련이다. 장르는 R&B, 어쿠스틱, 발라드, 두루두루 한다. 가수를 꿈꾼 것은 중1 때 음악하는 친구가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를 부른 후 엄청난 호응을 얻는 것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피아노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타는 아버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웠다.”

= 이력을 보니 호원대 실용음악과 휴학중인데. 

“처음에는 백제예술대에 작곡 전공으로 들어갔으나 반수를 해서 보컬 전공으로 호원대에 2015학번으로 입학했다. 원래는 졸업을 빨리 하려 했는데 중간에 현 소속사인 클래프컴퍼니에 들어오면서 학교와 일을 병행하기 힘들 것 같아 휴학하게 됐다.”

= 클래프컴퍼니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호원대에 ‘수작’이라는 신입생 공연이 있다. 2015년 9월에 있었던 이 공연을 학과장님(빅마마 출신 신연아)과 친하셨던 클래프 대표님(이승민)이 보러오신 게 계기가 됐다. 오디션을 거쳐 클래프 식구가 됐다.”

= 네이버 앨범발매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지난 8월 첫 싱글 ‘이제 와서 뭘’을 내고 OST도 내고 했다. 그즈음 컴퓨터 음악과 편곡에 관심이 생겨 습작 느낌으로 써본 게 ‘You Are Mine’이었다. 마음에 들어 회사에 말했더니 뮤지션리그에 좋은 기회가 있다고 하셔서 데모곡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때가 8월이었다.”

= 최종 6팀에 선정됐을 때 소감은.

#. 앨범발매 프로젝트 시즌3 최종 선정 6팀은 기련을 비롯해 오왠, 보이텔로, 조이파크, 프리든, 자쿠지. 선정팀에게는 스튜디오 녹음, 뮤직비디오 제작, 앨범유통, 네이버뮤직 홍보, 앨범재킷 제작 등을 지원하며, 차트성적에 따른 창작지원금(최대 300만원)도 마련된다. 

“다른 참가곡들을 들어보니 퀄리티가 훨씬 좋아 과연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선정되고 보니 좋았고 다시 후반작업을 해야 해 부담도 됐다. 하여간 열심히 했다.”

= 앨범발매 프로젝트 심사위원으로서 당시 들었던 데모곡과 지금 완성곡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사운드와 분위기가 좀더 밝아졌고, 발성 역시 좀더 매끄러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혼자 작업한 곡이라 데모 버전은 사운드도 별로이고 밸런스도 안맞았다. 하지만 완성곡은 (프로젝트 음악감독인) 박권일 감독님이 너무 잘 만져주시고 보컬 디렉도 잘 해주셔서 훨씬 완성도 높게 나왔다. 가사 역시 후렴구를 약간 고쳤다. ‘today your body is mine’을 ‘your everything is mine’으로 바꿨다. 녹음 당시 박 감독님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해주셨다. 다행이 19금을 안받게 됐다(웃음).”

= ‘You Are Mine’을 함께 들어보자. 어떤 곡인가. 

#. 가사 = 네가 매일 앉아있던 소파 위에 내가 너와 앉아있어 어떡해 / 난 네가 지나가던 길만 가도 떨렸었는데 오늘은 나 네가 사는 집에 와 버린 거야 / Today nobody is here, your everything is mine / 오늘은 네가 뭐라 해도 내 맘대로 할 거야 Today nobody is here, your everything is mine / 내일은 네 옆에서 너와 푸른 빛을 볼 거야 아침이 오면 옆에 있을 너를 계속 그리다 그렇게 나 너를 안은 채로 잠이 들 거야 / Today nobody is here, your everything is mine / 오늘은 네가 뭐라 해도 내 맘대로 할 거야 Today nobody is here, your everything is mine / 내일은 네 옆에서 너와 푸른 빛을 볼 거야 Babe / 네가 너무 좋았었는데 오늘 아침엔 더 좋아져 babe your everything is good  So I have to get something / 아마 매일을 너와 푸른 빛을 보게 될 거야 I want you every day and everywhere with you / 내일은 네가 원하는 건 네 맘대로 해도 돼 I want you every day your everything is mine / 매일이 이런 날이 될 수 있도록 i love you baby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20대 초반의 풋풋한 감성을 담았다. 아직 서툴고 어리광 부리는 그런. 브릿지 부분(네가 너무 좋았었는데 오늘 아침엔 더 좋아져..)이 개인적으로 좋다. 코드도 유일하게 바뀌고. 이 대목을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 확실히 데모곡 때보다 사운드가 선명해졌다. 데모 때는 10만원짜리 싸구려 마이크를 썼지만, 완성곡 때는 박 감독님이 500만원이나 하는 마이크를 사용하셨다.”

=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 뮤직비디오는 MBC 주말드라마 ‘돈꽃’에 출연중인 배우 하경과,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 나왔던 서예슬이 청순만화 같은 연기를 펼쳤다. 

“저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뮤비 내용은 사진을 전공하는 남학생(하경)이 한 여학생(서예슬)을 짝사랑하는데, 그 여학생은 저에게만 관심이 있는 거다. 그러다 이 남학생은 꽃을 선물하며 짝사랑을 고백하지만 그 결과는 명확히 안드러난다. 열린 결말이다. 노래 가사처럼 첫 부분에 소파가 등장한다. 촬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했다.”

= 앨범재킷은 그라폴리오 작가가 한 것 같지가 않다.(앨범발매 프로젝트 앨범 재킷은 뮤지션이 추천한 그라폴리오의 일러스트 작가가 맡는 게 원칙이지만, 오왠 때는 실사 사진을 썼다.)

“첫 싱글 ‘이제 와서 뭘’의 오민 감독님이 이번에도 해주셨다. 연작 느낌을 주고 싶어 네이버 뮤지션리그측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실사 사진을 쓰게 됐다. 오왠의 경우를 보고 용기를 낸 것이다(웃음). ’이제 와서 뭘’은 이별 노래라 제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You Are Mine’은 사랑 노래라 약간 고개를 들었다. 전체적인 느낌도 밝아졌다.”

= 신곡 ‘You Are Mine’, 어느 정도 반응이 있으면 좋겠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좋아요’가 1000개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 카페 사장님한테 ‘이 노래 주인공이 바로 접니다’ 할 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 빵 한 개 더 사고(웃음).”

=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 아, 이름 ‘기련’은 무슨 뜻인가.

“재주를 단련하라는 뜻이다. 싱글 2장밖에 없으니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다. 대중적인 음악을 계속 하겠지만 좀더 딥한 음악을 통해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 누가 들어도 ‘기련의 음악이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무래도 싱글이 하나 더 나와야 할 것 같다.”

= 올해, 내년 계획을 들어보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자. 

“연말까지 잡혀 있는 공연(에반스라운지), 버스킹, 선배 가수 오프닝 무대(12월8~10일 하동균 콘서트) 등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물론 ‘You Are Mine’ 홍보활동도 많이 할 것이고. 또한 데뷔하고 나서 작곡을 많이 못했는데 이제는 열심히 하고 싶다. 내년 초에 발라드 싱글을 낸 후 상반기 중으로 미니앨범을 낼 것 같다.”

p.s. 인터뷰가 끝난 후 기련은 기자에게 ‘이제 와서 뭘’ CD를 선물했다. 즉석에서 쓴 사인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오늘 인터뷰, 완전 긴장하고 왔는데 너무 잘 해주셔서 완전 재밌었어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또 뵙겠습니다.’

/ kimkwmy@naver.com
사진=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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