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호 합류' 이태희,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23 11: 00

U-23 대표팀 합류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 이태희가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태희는 인천 U-18 대건고 출신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아 곧바로 프로 무대로 직행했다. 올해로 프로 4년 차를 소화한 그는 현재 K리그 통산 22경기에 나서 29실점을 기록했다.

 
먼저 이태희는 지난 '2014 AFC U-19 챔피언십' 출전 이후 약 3년 만의 태극마크를 달게 된 대해 “다시는 그런 상황(조별리그 탈락)이 와서는 안 된다. 나를 비롯한 또래 친구들은 당시의 안 좋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 기회에 당시의 수모를 꼭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태희는 한층 발전했다. 틈틈이 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인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느덧 내년이면 프로 5년 차에 접어드는 이태희다.
 
이태희는 “프로 첫 해에는 경기에 나서다보니 감각적인 면이 많이 둔해졌던 게 사실이다. 당시에는 그저 벽이 높다고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한 다음 “이제는 다르다. 골키퍼는 확실히 경기를 뛰고, 안 뛰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새삼 느껴 열심히 노력했다. 그때보다는 분명 성장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태희가 소집되는 한국 U-23 대표팀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두고 출항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김봉길 감독과 신성환 수석코치 모두 이태희의 스승이다. 김봉길 감독은 이태희가 2014년 프로 입문 첫 해 지도를 받았고, 신성환 수석코치 역시도 이태희가 대건고에서 활약하던 시절 사령탑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내가 배워봤던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어떤 축구를 구사하시고,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시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다른 친구들 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와 별개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묵묵히 내가 할 일만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소집되면 이태희는 이전에 연령대 대표팀 시절에 함께 경쟁했던 강현무(포항)와 전종혁(연세대)은 물론이며 최근 물오른 성장세를 자랑하는 후배 송범근(고려대)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나에게 있어 분명 신선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 뒤 “함께 경쟁하는 친구들의 좋은 부분을 잘 흡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힘든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인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 보다 발전된, 강해진 인천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 나 또한 이번에 대표팀에 가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인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한편 U-23 대표팀은 1차 창원전지훈련(12월 1~9일), 2차 제주전지훈련(12월 13일~1월 4일)을 진행한 다음 1월 6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16개 팀이 출전하는 ‘2018 AFC U-23 챔피언십’은 2018년 1월 9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장쑤성에서 개최되며, 한국은 호주, 시리아, 베트남과 함께 D조에 속해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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