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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사건사고, 허구연 "이대로는 안 된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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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야구계가 각종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화 김원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막말 논란 끝에 지난 20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의 또 다른 선수도 22일 일본 캠프 기간 성추행 혐의를 받아 긴급 체포됐다. 한화-KIA를 거친 유창식은 10일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으며 법정 구속됐다. 

또 다른 한화 소속 안승민은 17일 불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구형받았다. 프로팀에 지명된 유망주 고교선수도 지난 21일 학교 내 폭력 행위로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실효성 없는 징계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야구계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승부조작, 불법도박, 음란행위, SNS 막말 논란 등이 계속해서 터지고 있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이지만 사회 면을 장식하는 선수들의 일탈 소식에 야구팬들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 리그 전체 이미지와 품위를 손상시키는 요즘이다. 

최근 사태를 지켜보는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장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허구연 위원장은 "크게 보면 우리나라 학원 스포츠의 문제가 드러났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 상식이 안 된 것이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연장선상이 되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프로에 들어오기 전 아마추어 때부터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 다 큰 성인을 교육하는 게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소양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 야구계 전체가 창피함을 알고 아마추어부터 문제의식, 책임의식을 갖고 해야 한다. 제도를 통해서 개선해는 것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허 위원장은 지도자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리틀야구에서도 어린 선수에게 야구 과외를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에게 슬라이딩만 100번 넘게 시켜서 발목이 나가 운동을 못하게 된 일도 있다고 한다. 이게 우리 현실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렇게 흘러가선 안 된다"고 씁쓸해했다. 

야구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그 중심에는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되어야 한다. 허 위원장은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경각심을 느끼지만 오래 못 간다. 지금부터라도 5~10년을 내다보고 시스템으로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 어른들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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