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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인터뷰] '점점 높아지는 목표' 박세웅, 각오 다지는 박세진

[OSEN=최익래 기자] "원래부터 형이 목표였는데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나로서는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2년차 투수 박세진(kt·20)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세진은 지난해 7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1년차 투수로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 4경기 등판해 11⅓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9.53에 그쳤다.

5월 한 차례 등판했으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9월 확장 엔트리 때 1군을 다시 밟았다. 시작은 좋았다. 박세진은 9월5일 넥센전에 선발등판,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당분간 박세진에게 선발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공언했으나 이후 두 경기서 6⅔이닝 소화, 13피안타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까지가 박세진의 이번 시즌이었다.

아쉬움이 짙은 만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한 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박세진은 "기복을 줄이는 게 목표였다. 안 좋을 때도 어느 정도 내 공을 던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은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박세진은 하지만 35일의 마무리 캠프를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더 좋아질 수 있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이는 박세진만의 생각이었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가득염, 류택현 투수코치는 입을 모아 "박세진이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박세진이 염려하던 들쭉날쭉한 모습이 어느 정도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가 2년간 경험한 1군은 부족함투성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위기는 온다. 그 위기를 넘겨야 했는데 힘이 부족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위기를 막아내면 흥이 올라 그 탄력으로 쭉 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위기를 못 넘기면 고꾸라진다. 고등학교 때보다 구위가 떨어지며 자신감이 하락했다"고 아쉬워했다.

그가 꼽은 구위 하락 원인은 체력 저하와 체중 증가였다. 박세진은 이번 캠프, 다이어트조에 편성되어 구슬땀을 흘렸다. 4kg 가까이 체중을 빼며 군살을 없앴고 근육량을 늘렸다. 매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해변가를 뛰는 등 남들 쉴 때 체중과 전쟁을 선언했다.

그의 이듬해 목표는 풀타임 투수. 박세진은 "목표는 개막 엔트리 포함돼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12월부터 형과 대구에서 훈련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세진의 친형은 잘 알려졌듯, 박세웅(롯데)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등 28경기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인터뷰 중, 형 이야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박세진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형을 제끼는 게 목표인데, 형이 점점 높아지지 않나. 내 목표가 점점 상향되는 것이다"라며 패기있게 말했다.

박세웅은 kt가 퓨처스리그에 있던 2014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년간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으나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만개했다. 프로 4년 만에 가능성을 증명한 것. 반면 박세진은 2년차다. 조급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형에 비해 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성격은 내가 나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세웅은 kt에서 2015시즌 초까지 뛰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kt에 있는 이라면 박세웅과 박세진을 모두 겪은 것. 이들은 박세진에게 "확실히 네 형보다 네가 편하다. 너는 능구렁이 같다"라며 살갑게 다가온다고.


무뚝뚝한 대구 사나이들이지만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세진은 "형에게 뭔가를 사달라고 하면 '넌 돈 안 버냐. 네가 사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빨리 일어나라. 사러 가야지'라고 말한다. 전형적인 '츤데레'다"고 자랑했다.

박세진은 "퓨처스리그나 1군이나 모두 소중한 경험이다. 하지만 팬들이 환호하는 무대에서 뛰는 게 더 짜릿하다"라며 "이제 2년의 경험으로 긴장이나 부담은 없어졌다. 등판일 아침에는 하루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든다"라며 "내년 시즌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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