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생작될 줄이야...2017 반전 드라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8 07: 59

2017년, 올 한 해에도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기대 이상의 재미를 끌어올린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인생작'들이 많다. 시청률을 떠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박혀 꺼내보고 싶을 '인생작'이 된 '반전 드라마'들이다.
#. 지성의 인생 연기 '피고인' 

올 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바로 SBS '피고인'이다. 2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주인공 박정우 역을 맡은 지성은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이미 MBC '킬미 힐미'로 연기 대상을 거머쥐며 연기 내공을 인정받은 지성은 '피고인'으로 인생작을 경신, SBS 연기 대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전개에 있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피고인'은 SBS의 효자 드라마가 됐고 지성에게도 잊을 수 없는 드라마로 남게 됐다. 
#. 시즌2도 기대해, '비밀의 숲' 
tvN '비밀의 숲'은 사전 제작 드라마의 악몽을 깨부순 '웰메이드' 드라마다. 조승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본, 연출,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는 평가다. 방송 당시 시청률적으로는 크게 웃지 못했지만, 완성도에 대한 호평과 화제성만큼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 덕분에 '비밀의 숲'은 벌써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 장나라 손호준 그리고 시청자들의 인생작, '고백부부'
예능 드라마라더니,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12부작으로 제작된 KBS 2TV '고백부부'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며 '2017년 최고의 드라마'라는 극찬을 얻었다. 타임슬립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히 깨부수며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장나라는 '로코퀸' 명성을 되찾았으며, 손호준은 '응사' 이후 또 다른 인생캐를 완성해냈다. 
#. 정려원의 재발견, '마녀의 법정'
최근 월화극 1위로 종영된 KBS 2TV '마녀의 법정'은 '최약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또 다른 반전을 써냈다. 특히 마이듬 역의 정려원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는 반응을 수시로 얻으며 '정려원의 재발견'을 완성해냈다. 마이듬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연기해내 호평을 얻은 것. 여기에 윤현민, 김여진, 전광렬, 이일화 등 배우들의 호연과 현실을 녹여낸 사건들을 향한 사이다 펀치 덕분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 복귀 성공 이민기, 공감 백배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의 복귀작인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어찌 보면 흔한 로맨틱 코미디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현실 문제들을 섬세하게 건드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여줬다. 이민기 정소민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매력이 넘쳐났다는 평가다. 방송 중간 일본 드라마와의 유사성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윤난중 작가 특유의 따뜻한 위로의 대사들과 박준화 PD의 감각적인 연출력까지 호평을 얻으며 인생작으로 거듭났다. 
#. 로봇 연기로 쓴 인생 연기, '보그맘'
MBC '보그맘'은 박한별의 반전 드라마였다. 보그맘 역을 맡아 로봇 연기를 보여줘야 했던 박한별은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 투혼으로 매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진짜 로봇이라고 해도 믿겠다 싶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모든 촬영을 끝낸 뒤 박한별은 임신 소식을 알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임신 초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열연을 펼쳐준 박한별에 제작진은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시청자들도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 신혜선의 '황금빛 내 인생'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는 걸 새삼 또 깨닫게 된다. 신혜선이 주연을 맡은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제목처럼 '황금빛'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지안 역의 신혜선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의 필력으로 만들어낸 파격 전개와 속도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황금빛 내 인생'은 40%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 아무리 KBS 주말극이라고 해도 '황금빛 내 인생'이 만들어 내는 시청률과 화제성은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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