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중단 철회하라"...스포츠토토 점주, 케이토토 본사 격렬 항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07 09: 56

스포츠토토가 연이은 발매 중단으로 파행을 거듭하자 점주들이 화가 났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마포구 상암동 케이토토 본사에 스포츠토토 판매점주 300여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이들 판매점주 일행은 케이토토 본사 회의실에서 모여 손준철 케이토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약 2시간 가량 면담에 나섰다. 
이들의 요구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현재 사행산업매출총량제를 준수하기 위해 일시 중단돼있는 스포츠토토의 판매를 재개해달라는 것이었다.

스포츠토토는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추가 발매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케이토토는 현 판매가 유지될 경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제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 결정은 스포츠토토 판매 수수료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판매점주들을 자극했다. 연말 수익을 거의 올릴 수 없게 된 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영세한 소상공인들인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들에게 이번 추가 발매 중단은 기본적인 생계마저 불투명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점주들은 케이토토 임원진들과의 면담에서 스포츠토토의 빠른 판매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케이토토측이 매출총량을 준수하지 못한 만큼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며 반드시 발매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점주들의 생계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의 정책에 실망과 분노를 참지 못했다.
현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매출총량제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 만들어진 제도다. 당시에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의 특수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규제일변도 정책이 지속될 경우 음성적인 불법도박이 반대급부로 성장할 것이라는 풍선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결국 현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현실이 고려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판매점주들은 "이번 발매중단으로 가장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것은 다름아닌 우리들"이라며, "이 엄동설한에 수입이 없으면 다 굶어죽으라는 말이냐? 케이토토측이 판매점주들과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자리에 동석하기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케이토토측과의 면담을 마친 판매점주 일동은 서울 방이동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방문,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지난 6일 케이토토 본사를 방문해 항의 중인 판매점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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