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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 "목표는 글래스톤베리"…DAY6가 꾸는 '슈퍼밴드'의 꿈

[OSEN=정지원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에게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편견이 되지 않는다. 1년간 총 25곡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쉴 새 없이 명곡을 제조하고 한 달에 한 번 씩 공연을 펼치는 이들의 실력을 의심할 이는 아무도 없다.

데이식스는 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글래스톤베리다"라고 말하며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데이식스와의 일문일답.

◆정규 2집 발표 소감이 어떤가.
(성진) 2017년을 열심히 살아왔다. 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앨범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뿌듯하다. 여태까지 해오던 걸 정리해서 보니까 이렇게 많은 곡들을 썼다는 것에 대견스럽다.

◆1년간 25곡 발표, 힘들지 않았나.
(제이) 우리 중에서는 영케이가 가사를 항상 쓰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 돌아보니 힘들었지만 보람찬 1년이었다. 행복했던 1년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합니다'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성진)데이식스의 색을 제일 잘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한다. 사운드적으로나 성장을 이뤄가는 와중에 이 곡이 모든 걸 보여주는 집합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영케이) 트랙과 멜로디가 먼저 나온 곡이다. 딱 들었을 때 감이 왔다. '이 곡은 가사로 잘 쓰면 타이틀 되겠다'라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고민이 컸다. '좋아합니다'라는 문구 때문에 망설임이 많았다. '이게 충분한가'라는 질문이 들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괜찮다고 해줘서 자신감을 가지고 냈다.

◆영케이가 다수의 곡에 작사 참여했다. 어렵진 않았나.
(영케이) 중간중간 고비가 많이 왔다. 내 한계를 느낀 적도 많았다. 올해 초부터 그걸 느꼈다. 하지만 중압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항상 머릿속에 생각해두고 메모하려는 습관을 들였다. 막히고 힘들 때마다 혼란스러웠는데, 멤버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원필은 '노력해볼게요' 곡작업에 참여했다.
(원필) 많은 부분에서 감사함을 느끼던 시기에 작곡가 형과 얘기를 나눴고,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을 떠올렸다. 조건 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주제를 가지고 곡을 써봤다. 돌아보니 이런 사랑이 팬들의 사랑과도 이어지는 것 같더라. 팬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올해 초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 계획을 들었을 때가 궁금하다.
(제이) 거대한 프로젝트라서 긴장했지만 어떻게 보면 큰 기회였다. 달마다 곡을 낼 수 있다는 건 복받은 것 아니냐.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1년이 눈 깜짝할 새 가더라. 다행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

◆어떤 점에서 만족스러웠나.
(제이)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이 나왔다. 퀄리티도 원하는 정도였고, 오히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온 부분이 있다. 공연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는데, 팬들과도 합쳐지는 방식이 좋아진 것 같다. 행복한 1년이었다.

◆방송활동을 적게 해서 아쉬운 점은 없나.
(성진) 방송을 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방송과 공연의 장점이 다른 것 같다. 공연을 많이 하면서 더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앞으로는 방송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밴드가 되도록 할 것이다.

◆내년엔 방송을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냐.
(영케이) 그건 회사가…. 데이식스는 모든 활동을 지향합니다!

◆1년간 발표한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도운) '놓아 놓아 놓아' 리부트 버전을 좋아한다. 그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공감이 많이 된 노래다. 우리 곡 중 제일 좋아한다.
(성진) '그렇더라고요'의 가사가 정말 좋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케이를 칭찬하고 싶다.
(제이) 보통 자기가 쓴 곡에 애착이 갈 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예뻤어'가 참여를 안 한 곡임에도, 그 노래가 가장 좋다. 처음에 듣고 울었다. 곡을 듣고 그런 감정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다.
(영케이) '맨 인 어 무비'라는 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은 '좋아합니다'라는 곡에 애착이 간다. 부르고 싶은 곡이고 불러드리고 싶은 곡이다.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위로가 되는 곡이라 생각한다.
(원필) 나도 '예뻤어'를 좋아하다가 '좋아합니다'라는 곡을 좋아하게 됐다. 이 노래를 완성시키고 들었을 때 너무 빠져서 들었다. 나도 울었다. 왜 항상 우는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 1년간 겪어왔던 순간들이 지나갔다.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노래는 대개 록발라드에 치중돼 있다. 그런 대중의 취향이 다음 곡 발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
(원필) 보컬의 색이 그런 쪽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음 곡 발표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성진) 대중이 좋아해주는 곡도 좋지만, 그런 곡만 똑같이 써나가면 비슷한 색의 곡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대중성을 고려하되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눈을 맞추고 있다.
(영케이) 이어폰을 끼고 들었을 땐 록발라드가 좋지만, 공연장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빛을 발한다. 각각 곡, 장소마다 매력이 다 다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왔고, 때문에 한 장르만을 추구하려고 시작한 밴드도 아니다. 밴드로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

◆데이식스의 앨범은 매번 호평받는다. 데이식스가 생각하는 음악적 장점은?
(성진) '올 보컬'이 최고의 매력이다. 대중성과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의 사이를 오가려면 우리의 귀가 더 깐깐해져야 한다. 그렇게 정리하다보니 최대한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가 나오는 것 같다.
(영케이) 여러가지 화음을 쌓을 수 있다는 점. 또 네 명이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다. 그래서 구현할 수 있는 장르가 다르다. 그걸 누가 부르냐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도운이 보컬에 도전할 계획은 없나.
(도운) 올해는 드럼에 집중했는데 내년에는 보컬 쪽 연습에 시간을 투자해보고 싶다.
(영케이) 도운은 코러스 파트에서 우리 넷이 가지지 못한 저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코러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도운이 있을 때 녹음을 하면 꽉 찬 사운드를 낼 수 있다. '노력해볼게요'에서도 두드러졌다.


◆박진영이 지난 1년간의 신곡들에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도 궁금하다.
(원필) 박진영은 '반드시 웃는다'에 최고점을 줬다. 또 '아왜'와 '예뻤어'의 그걸 듣고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한다.
(영케이) 원래 미니앨범만 계획돼 있었는데, 박진영이 다른 곡들을 듣고 노래들을 최대한 살리자고 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성진) 박진영이 한 말 중 가장 기억나는 칭찬은 '너희 노래는 들으면 들을 때마다 내 마음에 와닿는다'고 해주신 것이었다.

◆JYP 컨펌 시스템에 따라 일정 점수가 넘어야 발표가 가능하다던데.
(원필) 타이틀곡은 전부 그 점수를 넘었다. 이럴 때 자랑해야겠다. 박진영이 JYP 컨펌 시스템 도중 데이식스 노래라고 하니 '데이식스 노래는 빨리 듣자'고 말해주셨다고 한다. 굉장히 감사했다.

◆데이식스를 필두로 아이돌 밴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성진) 많은 밴드가 나와서 밴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밴드 시장을 개척한 선배들이 있었고 그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밴드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데이식스는 올해 처음으로 MAMA 무대에 올랐다.
(성진) MAMA에 나가보니 '우리가 이 정도까지 성장했나' 싶을 정도로 뿌듯했다. TV로 보던 사람들이 우리가 돼 있으니까 실감이 났다.
(제이) 진짜 재밌는 경험이었다. 무대에 서는 것도 좋았지만 혁오의 무대를 보는 게 정말 좋았다. 많은 걸 배웠다. MAMA라는 경험이 정말 좋았다.

◆연예인들도 데이식스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대중의 반응도 좋다. 이를 체감한 적 있었나.
(도운) 홍대에서 드럼 치는 형과 음료수를 한 잔 하고 있었는데 뒤쪽 테이블에서 에브리데이식스 얘기를 하고 있더라. '우리 진짜 유명해졌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날 알아본 건 아니었다.
(영케이) TV로 보던 연예인 분들이 공연장에 와주셨다. 샤이니 키가 우리 음악을 좋아해 공연장에 왔고, 관계자도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하시더라. 너무 신기했다. '우와' 하게 되는 기분이었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성진) '믿고 듣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 타이틀을 잃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한다. 이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겠다.

◆원하는 다른 수식어는 없나.
(제이) 우주 최강 밴드!
(성진) '슈퍼 밴드'라는 말을 듣고 싶다. 비주얼적이든 악기든 모든 면을 다 잘해야 이 수식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케이) 멤버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다 다르다. 데이식스의 자리를 굳히고 개개인 아티스트 역량을 높여서, 아티스트가 또 자리를 잡으면 그게 데이식스로 뭉쳤을 때 어벤져스같은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내년에 또 25곡을 발표할 자신 있나.
(성진) 할 수 있다. 25곡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에도 계획이 충분히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영케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우리도 다양한 곡들을 접해보고 싶고 내고 싶기 때문에 많은 곡들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다.

◆데이식스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 무엇인가.
(성진) 공연장이 제일 행복하다. 우리 공연을 보면 알겠지만, 관중과 하나가 돼서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다같이 즐기고 공감해주는 그 때가 제일 행복하다.
(도운) 나는 무대매너라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연예인이 됐다. 처음엔 드럼에 머리 박고 연주만 했다. 하지만 꾸준히 공연을 하면서 팬들에게 무대를 즐기는 법을 배웠다. 이걸 가르쳐준 '마이데이'(팬덤명)에게 감사하다.
(성진) 자신감이 많이 없던 시기에 데뷔했다. 아이컨택도 힘들고 내가 무대매너를 하기 꺼려질 때도 있었다. 그걸 토닥여주는 팬들이 있어서 고개를 들게 됐다. 많이 배웠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스포일러 부탁한다. 그리고 언젠가 서고 싶은 '꿈의 무대'가 있다면.
(영케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주목할 부분은 4일간 세트리스트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어떻게 바뀌는지, 어떤 곡이 연주가 되는지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성진) 우리 꿈의 무대는 글래스톤베리다. 큰 페스티벌, 큰 공연장 무대에 서고 싶다. 그걸 꿈꾸고 있다. 그게 실현이 됐으면 좋겠다. 현실로 이뤄지길 바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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