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코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2.07 15: 16

지도자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병규 LG 트윈스 코치가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병규 코치는 7일 서울 용산구 아디다스 올인파크에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과 풋살 경기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8년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과 친선 경기를 치르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내왔던 이병규 코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축구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규 코치 뿐만 아니라 정현욱 삼성 1군 불펜 코치, 조성환 두산 1군 수비 코치, 이진영(kt), 오지환, 유강남(이상 LG), 개그맨 한민관, 석주일 전 농구 선수, 오재국 보아스이비인후과 대표 원장도 뜻을 함께 했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와 8년째 인연을 이어온 이병규 코치는 "작년까지 아이들과 함께 친선 야구경기를 했는데 야구부 인원이 부족하고 날씨가 추워 이곳에서 풋살 경기를 하게 됐다. 협찬사(아디다스 코리아)에서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는 등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규 코치는 이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다"면서도 "성심학교 야구부를 돕겠다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야구부원들이 줄어 들어 걱정이 크다. 그래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을 끝까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 코치는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 모두에게 선수 이름이 새겨진 글러브를 전달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행사 때 글러브 1개를 들고 와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글러브 제조업체 IKJ와 팬클럽 회원들이 힘을 모았다"고 공을 돌렸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야구부원의 감소 속에 학교의 지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오재국 대표 원장은 "흔히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함께 땀을 흘릴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땀을 흘려 무언가를 이뤄내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위해 끝까지 후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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