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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스컷①] 진심의 시상, 감동의 수상…감독들이 만든 진정한 축제

[OSEN=장진리 기자] 감독들이 직접 뽑고 시상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자유분방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7일 네이버 V앱을 통해서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생중계됐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사)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돼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단된 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독립된 영화제로 새롭게 정비돼 네이버 V앱 생중계로 '관객과 한층 가깝게 호흡하는 진정한 영화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한 출발을 알렸다.

감독상 4개 부문(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올해의 비전상, 올해의 장르영화상), 배우상 4개 부문(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에 걸쳐 진행된 이날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직접 뽑은 상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각 부문의 수상자(작) 선정은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300명 이상의 감독들의 투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날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진행을 맡은 이무영, 봉만대 감독은 재치있는 언변으로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수상자와 깊은 인연이 있는 시상자들이 무대에 올라와 트로피를 안기며 수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고, 수상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김의성 등 일부 시상자는 음주 후 무대에 올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감독상을 수상한 '옥자'의 봉준호 감독부터 '공범자들'로 공영 언론의 문제를 제기하다 MBC 사장 자리까지 오른 최승호 감독은 물론, '꿈의 제인'으로 신선하고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현훈 감독,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을 달성한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 등 올해를 핫하게 달군 감독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윤제균 감독, 나홍진 감독, 최동훈 감독, 이원석 감독, 정윤철 감독 등 무대에 올라 수상자들을 뜨겁게 축하했다. SNS 발언 논란으로 오랜 시간 두문불출했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도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통해 약 반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상자들과 인연이 있는 시상자들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진심 어린 말들로 수상자들을 따뜻하게 소개하는 모습은 디렉터스컷 어워즈만의 미덕이었다. 윤제균 감독이 "제가 캐스팅이 안 돼서 어렵고 힘들었을 때 이 분께 출연해 달라고 울었는데 제 앞에서 같이 울어서 당황했다. 작품하다가도 이 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울었는데 이 분이 자기가 오히려 뭐라고 하면서 옆에서 울어서 당황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사람냄새 나는 배우"라고 설경구를 소개하고, 이제훈이 영화 '박열'에서 연인이자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이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이끌게 될 차세대 여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하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또한 불과 얼마 전 '공범자들'을 선보이며 눈물을 펑펑 쏟았던 MBC의 김민식 PD가 활짝 웃으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사장님 물러가라고 퍼포먼스를 벌이다가 이 자리에서 용비어천가를 부르게 돼서 난감하다.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는 분이다. 오늘 하루 그 어떤 영화의 한 장면보다 영화 같은 하루를 보내고 계신 분"이라고 MBC 사장이 된 최승호 감독을 소개하는 장면은 디렉터스컷 어워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감동이었다.

감동의 순간 만큼 환희와 웃음의 순간도 넘쳤다. '택시운전사'로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거머쥔 배우 최귀화는 오늘(7일) 세상의 빛을 본 아들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진행을 맡은 봉만대 감독은 새롭게 신설된 올해의 비전상을 소개하며 "저를 위해 만드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시상식에 윤활유를 더했고, 갑자기 이름이 불려 시상을 하게 된 배우 김의성은 음주 후 빨개진 얼굴로 무대에 올라와 "제가 디렉터스컷에서 상을 전혀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 웃음을 전했다. 웃음과 감동, 환희가 넘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진정한 영화와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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