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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윤수용, "스웨덴에겐 한국도 생소하긴 마찬가지"

[OSEN=강필주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의 구체적인 상대가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본선 무대 첫 상대는 스웨덴이다. 이 경기를 잘 풀어야 다음 멕시코, 독일 경기에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그만큼 스웨덴전은 중요하다.

그런데 스웨덴은 한국에게 생소한 팀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스웨덴이지만 한국과는 지금까지 겨우 4번 만났다. 상대 전적은 2무 2패로 열세.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가 10년도 넘은 지난 2005년이니 사실상 스웨덴 축구에 대한 정보는 없는 셈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처음 부딪힌다.

스웨덴 축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살아남은 것 자체만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더구나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월드컵 단골 이탈리아마저 물리쳤다. 유명하고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높이와 힘을 앞세워 북유럽 특유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스웨덴 축구에 대해 좀더 알아보기 위해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문선민과 스웨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수용에게 물었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스포츠 브래드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스웨덴 리그에 진출한 문선민은 외스테르순드, 유르고덴스 등을 거치며 5년 동안 101경기 12골을 기록했다. 윤수용은 지난 2015년 유르고르덴에 입단, 3년 동안 스웨덴 축구를 경험했다.


▲ 수비 조직력 좋아 실점 확률 낮아

미국여행 중인 문선민은 7일 OSEN과의 통화에서 스웨덴의 축구 열기에 대해 "대도시의 경우는 다른 유럽 못지 않게 팬들이 많다. 예테보리, 스톡홀름, 말뫼 등 큰 도시는 열기가 뜨겁다. 반면 다른 중소도시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선민은 스웨덴 축구에 대해 "힘이 좋다. 특히 수비수들은 키가 크고 골격이 좋아 제공권이 압도적이다. 헤딩 능력이 탁월하다. 볼 경합 상황에서는 태클이 잦아 거칠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턴 동작 등 상대적으로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라 틈이 생긴다"고 장단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문선민은 스웨덴이 유럽 예선을 통과한 것에 대해 "예전보다 수비 조직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때문에 수비수가 실점할 확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탈리아를 꺾은 이유는 바로 수비가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 잠시라도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전체적으로 개인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속력도 돋보인다. 조직력을 다지면 골 결정력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선민이 스웨덴 대표 중 눈여겨 본 선수는 수비수 야콥 우네 라르손(23, 유르고르덴)과 공격수 에밀 포르세베리(26, 라이프치히)이다. 그는 라르손에 대해 "키가 크지 않지만 점프력과 체력이 좋다. 무엇보다 빌드업을 담당하고 있어 전체적인 조율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포르세베리에 대해서는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좋다. 킥력이나 기술도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문선민이 생각하는 스웨덴의 헛점은 어디일까. 문선민은 "결국 수비진을 스피드로 뚫어야 할 것 같다. 수비수들이 대부분 크다보니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드는 동작이 자주 나온다면 공격 찬스가 자주 나올 것 같다"면서 "스웨덴도 한국처럼 정보가 없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일 대 일 돌파로 가능성 연다

윤수용은 현재 스웨덴에서 귀국,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윤수용은 통화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해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 내렸을 때 조추첨식을 봤다. 한국과 일본만 남아 있었을 때 한국이 스웨덴과 함께 조가 됐으면 했다. 스웨덴을 이겨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올려줬으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수용은 조추첨 후 스웨덴 친구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 "조추첨 후 스웨덴 친구들로부터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는 윤수용은 "도발적인 내용은 없었고 '잘해보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수용은 스웨덴 대표팀의 경기를 자주 봤다. "스웨덴 대표팀 경기는 거의 빼놓지 않고 봤다"는 윤수용은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신체적 조건을 이용하기 위한 롱볼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기보다 단단하고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다"고 스웨덴 축구를 설명했다.

윤수용은 "뒷공간 침투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손흥민(토트넘) 선수처럼 기술 좋은 선수들이 일 대 일 돌파에 성공한다면 스웨덴 수비진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근호(강원)처럼 측면에서 자주 흔들어주고 이재성(전북 현대)과 권창훈(디종)의 연계 플레이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역시 윤수용도 스웨덴의 느린 수비를 지적했다. 윤수용은 "스웨덴 수비는 아무래도 덩치가 있어 다소 느리다. 하지만 두껍다. 그래서 빠르진 않지만 탄탄한 편"이라면서 "거구들이 많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꽤 위험한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윤수용은 "한국 역시 매번 새로운 세트피스를 시도하는데 골로 잘 연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세트피스 전술이 많은 만큼 이를 살리면 충분히 효과를 볼 것으로 믿는다"며 "또 한국은 항상 첫 경기를 잘했던 것 같다. 그런 만큼 부담없이 해줬으면 한다. 한국처럼 스웨덴도 생소하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윤수용은 문선민과 마찬가지로 포르세베리를 가장 위험한 선수로 꼽았으며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역시 주의해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문선민과 윤수용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중 하나는 '가장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가 스웨덴이란 점이다. 그만큼 서로를 모르고 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스웨덴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을 수 있도록 이겨줬으면 하고 있다.

한편 문선민은 "올해 목표가 30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5개를 올리는 것이었다. 내년에는 반드시 이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 또 유럽 진출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항상 더 좋은 리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선민은 스웨덴과의 경기를 어디에서 볼 것인가를 묻자 "스웨덴에 친구가 많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고 싶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관중석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뛰고 싶다"면서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전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났다. 이달 안에 새로운 팀이 정해질 것 같다"는 윤수용은 "스웨덴 사람들은 한국보다 북한을 더 잘안다. 스웨덴과 유럽 무대에서 계속 생활하려고 한다. 그런 만큼 한국이 스웨덴을 꼭 이겨줘서 한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 한국을 알리기 위해 뛰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덕담과 바람을 건넸다. /letmeout@osen.co.kr

[사진] 문선민, 윤수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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