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눈독’ 시애틀, 계약금 랭킹 1위 등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08 07: 59

시애틀이 중견수 포지션 보강을 위해 발상의 전환을 이뤘다. 마이애미의 올스타 2루수 디 고든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23)에 대한 전략까지 동시에 쟁취했다.
시애틀과 마이애미 구단은 8일(한국시간) 1대3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시애틀은 2루수 디 고든을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인 닉 네이더트와 로버트 듀거, 그리고 유격수 크리스토프 토레스를 내줬다. 일견 즉시전력감 스타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맞바꾼 일상적인 트레이드로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더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국제선수영입 계약금 한도를 가져왔다. 트레이드를 통해 각 구단이 사고 팔 수 있는데 시애틀은 마이애미의 몫 100만 달러를 끌어오는 데 합의했다.

최근 트레이드에서 국제선수영입 계약금 한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온 시애틀은 이로써 총 355만7000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오타니의 선택을 기다리는 ‘최후의 7팀’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전 1위는 353만5000달러를 쓸 수 있었던 텍사스였다.
3위는 LA 에인절스로 231만5000달러다. 나머지 팀들인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는 모두 예전에 스카우트 금액을 초과해 쓴 죄로 30만 달러에 묶여 있다.
물론 이미 어마어마한 돈을 포기하고 MLB로 오는 오타니다. 200~300만 달러 차이의 계약금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만큼 시애틀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는 된다. 오타니는 이르면 다음 주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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