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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기부' 류중일 LG 감독, "창피합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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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첫 마디가 "창피합니다"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서울지역 중증 장애시설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2시 잠실구장 2층 회의실에서 류중일 감독과 서울지역 중증 장애시설인 디딤자리, 신아원, 임마누엘집, 암사재활원, 영락애니아의집 대표가 참석했다. 간단하게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고, 기부금은 치료와 재활 및 복지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인사말에서 "창피합니다"라고 대뜸 말했다. 곧이어 "적게 해서 아쉽고, 다음에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증증 장애우들이 힘들고, 옆에서 간호하는 사람도 힘들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적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류 감독은 2013년 12월 삼성과 감독 재계약을 한 뒤 2억원을 대구지역 중증 장애시설에 기부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외에도 충주성심학교, 청소년선도위원회 등 여러 단체에 수천만원을 기부해 왔다. 

프로야구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류 감독은 자신의 선행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항상 선수 시절부터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쓰여지게 되어 마음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기부금 전달식에 전달식에 참석한 디딤자리 박상화 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 장애가 있어도 감독님처럼 따듯한 사랑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행복할 수 있다. 항상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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