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떠난 한화, 대체 외인 타자 준비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10 06: 29

한화와 로사리오의 이별이 현실로 됐다. 
한화에서 2년간 활약한 윌린 로사리오(28)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에 합의했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로사리오의 한신 이적설이 불거졌고, 이제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로사리오와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한화도 미리 움직였다. 로사리오 대체 외인 타자 영입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 
로사리오와 한신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750만 달러. 내년 350만 달러, 내후년 400만 달러 연봉을 받는다. 올해 한화에서 총액 150만 달러를 받았던 로사리오의 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한화도 로사리오를 잡기 위해 보류선수명단에 넣고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한신 측 금액과 차이가 너무 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한신이 로사리오에 제시한 조건을 우리가 쫓아갈 수 없었다. 에이전트를 통해 한신의 대략적인 조건에 대해 들었고, 우린 거기까지 맞춰줄 수 없다고 알렸다"며 "로사리오의 몸값이 우리가 설정한 기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300만 달러 이상은 투자하기에는 무리였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비슷한 조건이면 한화가 좋다"며 2년 몸담은 팀에 애정을 나타냈지만 한신의 조건이 너무나도 좋았다. 한화로선 협상 여지가 거의 없었다. 
항간에선 한화가 로사리오를 잡기 위해 200만 달러 이상을 금액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최고 250만 달러까지 제시했다는 '설'까지 나왔다. 이미 지난해 로사리오와 재계약할 때도 실제 금액은 250만 달러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기도 했다. 이에 한화 관계자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250만 달러는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말을 꺼내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사리오가 좋은 선수인 것은 틀림없지만 KBO리그 사정을 감안할 때 그만한 투자 가치는 없다고 봤다. 한화 선수 구성상 로사리오보단 외야수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서 움직이고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는 내부 국내 선수들로 꾸린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균·최진행·이성열 그리고 김회성까지 1루수, 지명타로 활용 가능하다. 그래서 새로운 외인 타자는 외야수로 찾았다. 이용규가 잔류한 데다 외인 타자까지 들어오면 외야진은 주전급 선수들로 확실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대체 외국인 타자의 계약도 눈앞이다. 한신이 조만간 로사리오 계약을 정식 발표하는대로 한화도 새 외국인 타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뚜렷하지 않지만 트리플A에서 타격 가능성을 보였고, 강한 어깨에 수비력도 뛰어난 외야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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