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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가 밝힌 다르빗슈 WS 난타 이유, '투구 버릇 노출'

[OSEN=한용섭 기자] 결국 다르빗슈 유(FA)의 월드시리즈 난타는 쿠세(버릇)에서 비롯됐다. 

LA 다저스는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최종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했다. LA 지역 매체들은 7차전 패전 투수가 된 다르빗슈 유의 부진을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럴만도 했다. 다르빗슈는 3차전과 7차전 두 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9실점, 평균자책점 21.62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3차전 1⅔이닝 4실점, 7차전 1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2경기 모두 2회를 채우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SI(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가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타자들에게 투구 폼 쿠세를 노출시켰다'고 전했다. 

SI의 톰 버두치는 휴스턴 타자로부터 다르빗슈의 쿠세에 대해 상세히 들었다. 휴스턴 타자들은 다르빗슈가 셋 포지션에서 그의 글러브로 공을 가져가는 순간에 다르빗슈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파악했다. 휴스턴 타자의 설명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셋 포지션에서 포수의 사인을 지켜볼 때 공을 쥔 오른손을 옆구리에 뒀다. 사인 교환 후 공을 글러브로 가져갈 때 그립을 고쳐잡는 동작으로 슬라이더(또는 커터)인지 패스트볼인지 구별했다고 한다. 직구 그립으로 공을 쥐고 있다가 글러브로 가져가면서 살짝 그립을 바꾸는 동작을 파악한 것이다. 

익명의 휴스턴 타자는 "3차전에 처음 다르빗슈를 상대했을 때 이 버릇을 알고 있었다. 7차전에서도 거의 같았다. 덕분에 우리는 좋은 게임 플랜을 가져갈 수 있었다. 슬라이더를 던지려 할 때 이를 알고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휴스턴 타자 상대로 48개의 슬라이더(또는 커터)를 던졌는데, 휴스턴 타자의 헛스윙은 단 2번 뿐이었다. 반면 피안타율은 무려 .556이었다. 구종을 알고 기다리는 휴스턴 타자들에게 슬라이더는 좋은 먹잇감이 됐다. 

다르빗슈는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5이닝 1실점), 시카고와 챔피언십시리즈(6⅓이닝 1실점)에서는 호투했다. 11⅓이닝을 던져서 피안타율이 .195에 그쳤다. 하지만 투구 폼에서 구종을 노출한 월드시리즈 2경기에선 고작 3⅓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율은 .474로 치솟았다. 휴스턴이 다르빗슈의 투구 폼을 완벽하게 파악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반면 다르빗슈는 작은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패를 낳았고,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좌절됐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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